포항공대 대학원 입시설명회 개최한 최수길 학생지원팀장

포항공대가 지난 19일 우수 대학원생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설립 이래 최초로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종일 내리는 폭우 속에서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모인 3백50여명의 학생들은 대학이 마련한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듣느라 사뭇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는 대학 소개와 함께 입시안내,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으며 11개 학과별(환경공학부 국책대학원 포함)로 주임교수 각 2~3명이 참석해 별도의 학과 상담실을 운영, 희망하는 연구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했다. 박찬모 총장과 보직교수, 학과 주임교수들이 총 동원된 가운데 진행된 현장에서 이번 입시설명회를 주관한 권수길 학생선발팀 학생지원팀장을 만났다.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열게 된 이유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국내 최정상 대학이 되기 위해서다. 우리 학교 학부과정은 국내 최정상이라 자부하고 있다. 이 참에 대학원도 적극적으로 우수학생들을 유치해 연구중심 최정상 대학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 대학은 17년 전, 대학입시에 ‘홍보’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전부터 학부 홍보를 시작해 성과를 거뒀고 ‘석·박사 통합’, ‘조기졸업’ 등 지금은 일반화됐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대학 교육프로그램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이제는 ‘대학원 입시 설명회’를 선도해 보려고 한다.” -어떤 학생들이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나. “우리 대학은 전국 6백개 고교 상위성적 5% 이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 홍보활동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DM이 전산화돼 있다. 이 학생들 가운데 대학 진학 당시 우리 대학에 입학하지 못한 타대학 이공계 3~4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 관련 안내자료를 발송했다. 많은 수의 학생들이 ‘참가하겠다’ 혹은 ‘~과에 관심있다’는 의사를 학교 측에 밝혔으며 참가 의사를 밝힌 학생들의 관심있는 학과를 사전에 파악해 학과별 상담실을 운영, 희망하는 연구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했다.” -이공계 위기라는데 포항공대는 신입생 충원에는 문제없는가. “우리 대학원은 매년 5백20명의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매년 2천20명 이상이 지원, 평균 경쟁률 4대 1 이상을 기록한다. 포항공대 학부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중 3백여명이 대학원에 진학하는데 나머지 약 2백20명 정도를 우수학생으로 선발하려는 것이다. 중국 북경대, 칭화대, 인도 델리대, 베트남 하노이대 등 해외 우수 이공계 출신 외국인들도 우리 대학원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터라 매년 20명 정도를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다른 대학 이공계 대학원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공계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교수 대 학생비율’이다. 특히 이공계는 도제식(陶制式)교육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실험’을 통한 스승과 제자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우수 교수 영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의 경우 1대 21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반면 우리 대학은 4학년 학생 1천2백여명에 2백16명의 교수진이 구성돼 있는 등 학부과정에서 1대 5.4의 교수비율을 확보하고 있다. 대학원을 포함하면 전체 1대 12명 이내이다. 노벨 수상자를 29명이나 배출한 칼텍(캘리포이니아 공대)은 매년 2백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는데 교수 대 학생비율이 1대 3 정도다. 우리 대학은 칼텍을 모델로 삼아 학생들에게 최고의 연구환경을 제공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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