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벽 著 <청년 다산 절망을 경영하다>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정조는 다산의 성의에 감동하여 나라를 끌어갈 충성스런 신하 한 사람을 얻었고, 다산은 성의로 자신을 틀림없이 끌어줄 든든한 후원자와 함께 달려갈 길을 찾았다. 많은 과거시험 낙방의 절망 속에서도 자신을 잘 경영해 온 결과였다" <본문 339쪽 中>

혹자는 흔히 ‘다산’하면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위대한' 실학자, 개혁가 이미지를 떠올린다. 

저자 차 벽은 “지금까지 알았던 다산의 청년 시절 이미지는 다 버리라”고 말한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청년 시절 고통을 창의력으로 바꾼, 즉 절망을 잘 경영한 덕분’이라는 것인데.

저자는 다산처럼 자신을 끌어줄 인물들을 감동시키며 자신을 경영한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전한다. 작던 크던 자신이 속한 사회나 조직에서 충실하게 쌓아간다면 위기에 작아지지 않는다. 그리고 청춘은 아름다운 만큼 고뇌하는 것. 그래서 다산처럼 열정적인 청춘으로 다른 사람을 감동시킨다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또 다산을 지금의 ‘다산’답게 한 것은 젊은 시절 절망 속에서도 꿋꿋이 험한 길을 뚫고 나간 ‘용기’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평범하지 않는 해에 천재로 태어나다 △현인이 곁에 있다는 것은 하늘이 내린 축복이다 △어릴 때 천재성이 지속될 수 있을까? △천재인줄 알아야 기개를 버리지 않는다 △내가 진정 천재가 맞아? △천재는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천재는 가슴으로 말하고 실행한다 △천재도 과거는 돌이길 수 없고 미래는 알 수 없다 등으로 구성됐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다산의 현장 답사사진과 글이 한눈에 들어와 당시 ‘다산’의 갈등‧절망의 극복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착한책 희고희고, 1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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