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까지 열리는 축제에서 안전 축제 조성에 앞장

▲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순천향대 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절주동아리 ‘쏘쿨이’ 회원들이 학생회관 앞 거리에서 학우들에게 절주요령과 절주서약을 받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축제기간 학우들의 음주량이 평소보다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절주’를 실천하도록 감시는 물론 캠페인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순천향대(총장 서교일)에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교내 축제인 ‘피닉시아’ 기간에 절주동아리 ‘쏘쿨이’의 30여명의 회원들이 총학생회와 손잡고 음주로부터 안전한 캠퍼스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쏘쿨이’는 소주와 쿨하게 이별하는 방법의 줄임 말이다.

이 기간동안 쏘쿨이 회원들이 집중적으로 절주 캠페인 활동을 벌이고 학우들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은 물론 건전한 대학축제를 감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 동아리는 2010년도에 보건행정경영학과 학생들이 주축을 이뤄 결성된 동아리로 전국 대학가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대표적인 절주 동아리다.

활동 첫해인 2010년에는 전국 대학 절주동아리 종합실적평가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를 시작으로 2011, 2012년엔 대상, 2013년에 또다시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으며 대표적인 절주동아리로서 활동 폭을 넓혀가고 있다.

쏘쿨이 회원들은 해마다 축제를 앞두고 다양한 주제의 절주 캠페인을 마련해 왔다. 이번 축제에서도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SCH 순천향 퍼레이드 참여 △음주 페어플레이 △절주코인 △학생회칙 개정 서명운동 등을 새롭게 펼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총학생회와 쏘쿨이로 짜여진 ‘음주 페어플레이팀’이 음주한 학우들을 찾아가 절주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음주사고에 대한 사전방지 캠페인을 펼쳤다.

이 팀은 8일까지 3일 동안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학과별로 운영하는 푸드코트를 집중적으로 순회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농도의 강도에 따라 제비뽑기를 통해 술이 빨리 깨도록 돕는 껌, 음료 등의 각종 상품을 증정하는 등 올바른 음주 요령과 술 취한 친구를 돕는 요령을 안내했다.

앞서 축제 첫날인 6일 오후 쏘쿨이 회원들은 2천여명의 학우들과 함께 축제를 알리는 퍼레이드에서 어깨띠와 각종 피켓, 쏘쿨이의 상징 캐릭터인 ‘절바니’와 함께 절주 캠페인을 실천해 음주로부터 안전한 축제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목을 받았다.

또, 축제 기간동안 플라스틱 절주코인에 서명을 하고 모금함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절주 서약도 받았다. 플라스틱 코인 하나는 300원으로 축제 종료 후 모금함에 모인 액수만큼 쏘쿨이가 대신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기부를 통해 절주서약의 참여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절주서약의 의미에 무게감을 더하여 절주 실천율을 높이려는 아이템이다.

지난 9월부터는 학생회관, 단과대학 등을 돌며 교내 곳곳에서 대학 음주 문화의 폐해로 손꼽히는 음주 강권이나 폭음을 줄이고 ‘절주’를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음주 폐해에 대한 학생회칙 개정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명운동은 음주 폐해 예방 교육 의무화, 예방 조치 의무화, 교내 주류회사의 판촉 및 후원 활동 제한 등 학생회칙 개정 내용을 접할 경우 학우들이 대학 음주 문화를 한 번 더 고민해볼 기회를 가지게 될 뿐 아니라, 회칙 개정에 관한 학우들의 의견을 학교측에 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이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박지향(보건행정경영학과 3) 쏘쿨이 회장은 “작년까지는 절주의 개념을 알리는데 힘썼다면, 올해에는 실제 ‘절주 실천’까지 이끌어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라며 “특히, 음주량이 가장 많아지는 축제때 절주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캠페인과 이벤트를 다양하게 구성해서 메시지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대학의 음주문화를 한번 더 생각해보고 자신의 음주행태까지 되돌아보면서 절주를 다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동아리 지도교수인 함명일 교수는 “건강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첨병으로서 쏘쿨이가 앞장서서 활동하고 있다고 본다”라며 “보건행정경영학과 학생들은 ‘건강 100세 시대’를 위한 국가 보건정책의 수립과 국민들의 건강행동 생활화를 위한 교육, 홍보 등 분야로의 진출을 앞두고 강의실 내에서 배운 이론을 실제 현장에 바로 적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써 학생들에게 ‘쏘쿨이’처럼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1학기에도 타 대학과 인근 지역을 순회하면서 아산교육지원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알콜 칵테일’을 선보이는 캠페인을 벌였고 대표적인 ‘꼴불견 주사’ 사례를 알리면서 현재 음주량과 목표 절주량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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