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지역 내 인프라 구축 성공 증명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강원대병원(병원장 주진형)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가 인근 병·의원과의 핫 라인 개설을 통한 신속한 이동과 치료팀의 협진으로 귀중한 태아의 목숨을 살렸다.

13일 강원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홍천에 거주하는 임산부 최모씨는 임신 33주에 태동이 감소돼 홍천 아름다운 산부인과을 방문했다. 이 병원 정후연 원장은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에 이상증세가 발생한 것을 발견하고 강원대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로 전원된 임신부는 이송된 즉시 태아의 장꼬임증을 확인했다. 태아 장꼬임증은 태아의 장 폐색으로 인하여 장이 꼬이는 병이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가 늦어지면 장 괴사가 발생하여 소장의 대부분을 절단해야 한다. 태아가 심각한 합병증을 가지고 생존해야 하거나 태아가 자궁 내에서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소아 외과 문석배 교수, 소아 영상의학과 윤혜경 교수, 소아 마취과 손희정 교수, 신생아과 이현수 교수로 구성된 선천성 기형 치료팀은 즉각적인 산부인과와 소아외과 동시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술실 2개를 확보 후, 산부인과에서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시행해 태아를 분만하고 옆 수술실에서 대기하던 소아외과 팀이 태아 장 꼬임증을 수술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강원대병원은 이번 사례가 강원도에서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자평했다. 또한 산부인과와 소아전문 진료과가 유기적인 협진체계를 이루고 지역 내 병·의원과의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한 출산 인프라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대병원은 지난 5월 1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2014년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사업’에 최종 선정됐으며 시설 및 필요 장비 등을 도입하여 2015년 1월 개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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