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evolution)은 혁명(revolution)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혁명은 지배자를 전복시키는 것이기에 단숨에, 힘으로 밀어붙이면 됩니다. 하지만 개혁은 힘만 가지고는 안 됩니다. 묵은 체제를 새롭게 뜯어 고치되 합법적인 절차와 구성원의 합의를 얻어 끈기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첫째 개혁은 타당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둘째 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실천하여야 합니다. 셋째 구성원의 여론을 형성하고 전파하며 상관관계를 조정해줄 언론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갖춰져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정책은 개혁이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대학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깨달아야 합니다. 한국대학신문 창간 26주년을 맞아, 축하와 동시에 대학 개혁의 성공을 위한 삼위일체의 한 몫을 다해주기를 간구해 마지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