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백의종군로 전 구간,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손잡고 고증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순천향대(총장 서교일) 이순신연구소(소장 임원빈)는 국내 처음으로 해군역사기록관리단과 손잡고 국가차원의 ‘이순신 백의종군로’ 전 구간에 대한 고증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충무공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용역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4월 1일 ‘백의종군’ 처분을 받고 서울 의금부 옥문을 나와 경남 합천군 율곡면에 있었던 도원수부(都元帥府)에 도착하는 548㎞의 여정이며, 현재의 행정구역으로 보면 서울,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에 걸쳐 있다.

▲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내년 1월까지 총 548Km 백의종군로 전 구간에 대한 고증을 착수한 가운데 옛 조선시대 때 평택현 관아였던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객사리 객사 앞에서 임원빈 이순신연구소장(사진 왼쪽)이 고증 조사팀의 정진술 전 문화재전문위원(가운데), 노기욱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선임연구원(오른쪽 끝)과 함께 노선을 조사하고 있다.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및 활용 사업은 경남이 가장 앞섰다. 경남에서는 2009년부터 이순신 백의종군로 조성 사업에 약 4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탐방로 161.5㎞를 정비하였으며, 이순신 학교 등을 만들어 청소년, 공무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이순신의 리더십 및 백의종군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2012년 10억 원을 투자해 124㎞의 구간을 정비하여 생태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의 백의종군이 시작되는 서울부터 경기도, 충청남도, 전라북도에 이르는 238㎞는 그 동안 고증 및 정비 사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은 ‘난중일기’를 기초로 고지도와 현재의 지도의 비교 검토를 통한 이동로의 확인, 답사를 통한 옛 지명의 현재 위치 고증 등을 통해 가장 근접한 백의종군로를 확정하는 방법이다.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장은 “이번에 착수된 이순신 백의종군로 고증 사업은 그 동안 해당 지자체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을 국가 차원에서 전 구간에 대한 고증을 완성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업을 발주한 해군역사기록관리단 박영국 단장은 “우리 민족의 문화적, 정신적 자원인 이순신 백의종군로를 국가적 차원에서 고증을 완성함으로써 이순신 장관의 나라사랑 정신과 백의종군 정신을 모든 국민들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사업 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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