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기획취재팀 신아랑 기자] “문화예술 산업 인프라의 융합을 통한 특화 교육과 취업지원 모델이 필요합니다.”

유태균 서울예술대학 대외협력처장은 국내 문화예술 관련 기업 대다수가 자본구조가 취약해 기술개발과 창작소재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술 전공 학생들의 취업 등 진로 결정에도 큰 난관이 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예대는 세계와 문화예술의 내용, 형식, 기술을 교류해 창조적 소재 발굴과 제작,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과 예술기관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왔다.
 
◆ ‘예술 패러다임 시프트’, 기술과의 융합으로=
그 중에서도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예술, 과학, 뉴미디어를 융합한 독창적인 해외전문가 프로젝트 ‘글로벌 컬처허브’가 눈길을 끈다. ‘글로벌 컬처허브’는 다른 시공간에 위치한 예술가들과의 직·간접적인 교류를 통해 창의력을 배가하고, 예술 창작 체험 등 입체적인 실습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를 세계 주요 국가로 확대하고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조직, 제도, 인력, 교육내용 개선, 콘텐츠 연구개발, Artist HRD 등의 기반 시스템 개선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해외 현장실습도 운영하고 있다. 창의, 인성, 어학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감각과 예술가로서의 자신감은 물론 재원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도 한다. 단순한 어학연수, 해외 직업 체험, 탐방 수준이 아닌 우리 문화 정체성에 기반을 두고 세계적 관점을 증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교육과 창작 활동 교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 처장은 “학생들이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예술적 표현방법을 습득하고 대학 차원에서 국제적 교육, 창작교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예술가로서 아이디어를 배양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연결해 최종에는 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게 하는 등 교수, 학생, 글로벌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프로덕션 수행을 통한 글로벌 창작능력 훈련과 예술창작 현장체험 교육을 실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과학을 융합할 수 있는 예술가 육성을 위해 게임이나 콘서트 등에 사용되는 인터렉티브 기술, 그래픽 기술, 사운드 기술을 기존 공연에 접목한 차세대 융합형 첨단 공연 기법 개발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엔지니어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구현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 ‘문화’를 살찌우는 일, 예술대학의 소명 =예술이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듯 서울예대는 지금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또 다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개별 학과의 특성화, 전문화된 인재양성을 위한 커리큘럼 운영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예술 환경과 사회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과정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도 빼놓지 않는다. 특히, 산학협력 활동이 취업과 창업, 인턴십, 창작활동에까지 확대되면서 단순한 교내 취업률 향상이 아닌 문화융성시대에 걸 맞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소명과 역할을 다하는 등 선명하고 독창적인 유파를 형성해 가고 있다.
 
그 결과 서울예대는 올해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서울예대가 추진해온 주요사업의 내용을 함축하면 △창의적 프로덕션으로 명품 콘텐츠 생산 ∆예술과 과학의 융합으로 새로운 방법론 모색 △국제교류의 활성화로 우리 것의 세계화 추진 △교육 창작 시설 및 조직, 기구를 활용한 산학협력 강화 △문화와 예술을 통한 사회공익 등이 있다. 예술 교육을 산학협력 사업에 충분히 활용해 국가별 협력기관 또는 기업체 발굴, 전문성 증진, 산업화 과정을 통한 취업과 창업지원 강화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유 처장은 “학생들의 창조적 아이디어와 참여성과가 글로벌 문화상품으로 확산돼 글로벌 현장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 대학이 예술 직업교육 분야에서 ‘신-한류’를 형성하고 파급시키는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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