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중 著 <지방대 날라리의 월스트리트 입성기>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학사경고까지 받던 지방대 날라리가 미국금융권 애널리스트가 되기까지. 그 모든 경험과 느낌을 담은 책이 나왔다. KBS <강연 100℃>에서 ‘콤플렉스의 힘’라는 제목으로 강연한 후,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했던 그 이야기다.

저자인 김희중 씨는 고등학교 시절 50명 중 40등이었고 합격 대기자 820위로 대학에 들어갔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당구장 개근자로 학사경고를 받았다. 어느 하나 특별한 것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그가 앞을 향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저 주어진 것을 멍하니 받아먹기만 하려고 했다면, 노력 없이 좋은 일이 생기기만 바라고 있었다면 저자에게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런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 배낭여행을 계획하고 그곳에서 영어를 배워야하는 의지를 불태우는 자세는 의지의 발현이었다.

어학연수까지 계획하고 그 안에서 다시 아이비리그 대학 진출을 꿈꾸고 합격한다. 이를 악물고 앞만 보고 나아가던 그에게 장애물은 존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좋은 성적으로 낙관했던 취업 시장에서 번번이 낙방했다.

자칫 좌절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인턴이라는 방법을 찾았다.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현장실무자들에게 자신의 모습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었다. 도이체방크 인턴으로 일하면서 정식 직원으로 최종합격까지 했다.

그냥 자기 자랑이라고 넘길 것이 아니다. ‘운이 좋아서겠지’라고 치부하기에는 저자의 경험은 치열함 그 자체다. 영어공부비결, 유학성공비결, 미국 금융권 취업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그저 묵묵히 앞을 바라보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그것이 정답이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인생의 성취를 위한 노력과 끈기, 진정성이 갖는 무궁한 가치와 잠재력을 알게 되길 바란다는 저자의 한 마디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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