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병원 등 국립대 병원의 화재 및 안전사고 대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6개 국립대학병원의 안전시설 설치현황을 분석한 결과 화재시 입원환자 대피 회랑인 층간 경사 대피로를 설치한 병원은 한 곳도 없었고, 수술실 화재예방 스프링클러 설치도 미비했다. 또 수술실이나 중환자실의 정전대비 시설도 미흡했고, 신생아 중환자실의 필수 의료기기를 설치하지 않은 대학 병원도 다수였다.

층간 경사 대피로는 병상입원환자나 휠체어 환자가 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아닌 경사로로 비상대피하는 시설이다. 화재나 정전 시 침대용 엘리베이터는 무방비 상태가 돼 이 같은 대피로 없이 환자들의 대피가 어렵다. 그러나 서울대와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충남대, 강원대 병원 6곳 중 대피로가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화재 대비용 스프링클러도 부산대 병원을 제외한 5곳은 입원실에만 스피링쿨러를 설치했고 수술실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안 의원은 “각종 안전사고를 대비한 안전시설을 국립대 병원조차 갖추고 있지 않고 있어 안전불감증이 확인됐다”며 “의료현장에서의 안전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법정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자료: 안홍준 의원실(새누리당), 2014 국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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