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기획취재팀 신아랑 기자]  “대한민국 최초에서 세계 최고의 IT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997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숭실대 역사에 비하면 산학협력단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단시간에 산단의 위상을 갖추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위 센터인 ‘벤처 중소기업센터’와 ‘산학협력센터’가 꾸준히 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김영한 산학협력단장은 숭실대의 ‘실’이 ‘실질적인 열매’를 의미하는 것처럼 정보통신기술(ICT)이 특성화된 대학으로서의 명망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 교육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한국을 이끌어 갈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학협력 ‘열매’ 위해 20개 연구소 가동 =그 결과 지난해에는 수도권 대학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산학융합 연구마을’ 과제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연구인력 확보와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추진 중인 것으로, 우수한 연구기반을 갖춘 대학 내부에 기업부설 연구소 설립 등 중소기업의 연구기능을 집적화함으로써 산학협력, 연구개발, 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숭실대는 이를 위해 신축 건물 하나를 통째로 배정해 연구소를 학교 내로 신설·이전했고 현재 20개의 연구소가 활동 중이다.

김 단장은 “정부의 창조경제 핵심기반 중 하나인 산학협동 관련 사업에 선정돼 명실상부한 산학연구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기존의 정부지원 연구센터, 스마트 앱 창작터 등과도 연계해 핵심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교육부 평가에서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갖춘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고, 고용노동부 청년취업 진로지원사업 우수 대학에 각각 선정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 기업가 정신 무장 “해외로 해외로” =시대를 앞서가는 교육으로 실용학풍의 전통을 자랑하는 숭실대는 현재 IT 대학뿐 아니라 금융학부, 베어드학부 등 총 37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 분야와 IT 융합 분야의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 IT 융합 전공, 스마트 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소프트웨어학과 등을 개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산학협동의 모델을 해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들의 해외 마케팅과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국내에서의 공동 연구개발을 넘어 국외 마케팅 지원, 국외 진출 인력 양성을 위한 내국인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기반환경 조성과 프로그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함양과 창업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과정과 컨텐츠도 놓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통일시대 급변하는 시장을 이끌 시장의 지도자를 배출하는 등 새로운 산학협력 모델의 기반 교육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IT 인재의 요람을 넘어 글로벌 선도 대학으로 =숭실대는 지난 10월 17일 ‘재건 60주년’을 맞아 숭실대 IT 관련 전공자와 기업인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숭실 IT인의 밤’을 개최했다. 국내외 IT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동문, 교수, 재학생, 외부 초청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로, 학과마다 산발적으로 개최돼 온 동문회 행사를 처음으로 하나로 통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1200여명이 함께 한 이날 행사는 결속과 화합은 물론 상호 협력 방안과 폭 넓은 교류의 장이 됐다. 행사 개막 전에는 숭실대 동문과 협찬 IT 기업의 소개와 현장 채용 부스가 운영됐고, 컴퓨터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미디어학부 재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기도 했다.

숭실대는 IT 대학의 모체라 할 전자계산학과를 국내 최초로 설립해 컴퓨터 교육을 시작한 이래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대학인 정보과학대학과 정보과학대학원, 일반대학원 IT정책경영학과를 창설하는 등 IT 교육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초’를 선도해 왔고 지금까지 약 2만여 명에 달하는 전문 IT 인재들을 배출해왔다.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 단장은 “그간의 ICT 분야에서의 연구를 타 산업분야와의 융합에 더욱 확산시켜 해외협력의 성공모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숭실대는 지난 10월 17일 정보기술(IT) 관련 전공자와 기업인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인‘숭실 IT인의 밤’을 개최했다. 동문, 교수, 재학생, 외부 초청인사 등 1200여명이 함께한 뜻 깊은 자리로 결속과 화합은 물론 상호 협력방안과 폭넓은 교류의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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