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문경에 숭실통일리더십연구원 개원

▲ 5일 개원하는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의 전경. (사진=숭실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차현아 기자] 숭실대(총장 한헌수)가 국내 대학 최초로 2015학년도부터 신입생 필수 통일캠프를 실시한다. 내년부터 숭실대 학생은 반드시 3박4일의 필수 교육에 참가해야 졸업을 할 수 있게 된다.

통일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가올 통일 시대에 민족 번영을 선도할 ‘통일 시대의 창의적 리더’로서의 소양을 기르게 된다. 캠프는 △평화의 리더 과정(탈북자 강연, 대화 등을 통한 민족공동체 의식과 민주평화통일의식 함양) △동행의 리더 과정(통일시대 리더가 갖춰야 할 소통능력과 통합적 지도력 배양) △창의의 리더 과정(통일시대 창의적 문제 해결력 신장) △비전의 리더 과정(나의 비전을 설정하고 세계를 품는 구체적 미래설계) 등으로 구성된다.

숭실대는 5일 문경시 호계면에 숭실통일리더십연구원(원장 조성기)을 열고 통일 리더십 캠프를 비롯한 민간주도 통일교육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또 통일리더십인증제를 도입해 3학년까지 관련 과목 우수 이수자에게는 소정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에 문을 연 숭실통일리더십연구원은 숭실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필수 통일캠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민간주도의 통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8년 4월 숭실대와 문경시가 MOU를 체결한 뒤 2012년 8월에 착공돼 올해 10월 완공됐다. 4만2000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에 숙박룸 32실과 200여명을 수용하는 식당, 다목적실, 강당 등이 완비돼 있다. 공식 축구장 규격의 대운동장과 바비큐 파티 등이 가능한 마당도 갖췄다.

숭실통일리더십연구원의 통일 교육은 △ 꿈나무 통일 프로그램(통일드림캠프, 교사 통일멘토링 과정) △청년 통일 프로그램(숭실통일 리더십캠프, 일반 대학생 대상 통일리더십캠프, 대학생통일포럼) △시민통일프로그램(일반인 대상 통일 공동체스쿨) △크리스천 통일 프로그램(기독 청년 대상 크리스천 통일 비전 캠프, 북한 선교 사역자 스쿨, 일반 기독교인 대상 크리스천 통일 포럼) △한민족 통일 프로그램(해외동포 민족공동체 스쿨, 디아스포라 통일캠프, 한반도 평화통일 체험과정) 등 다양한 대상을 목표로 둔 세분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한헌수 총장 취임 뒤 숭실대는 ‘통일시대 통일대학’의 비전을 선포했다. 통일 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 1600여명을 대상으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기도 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교양필수 과목을 개설했다. 지난 4월에는 통일을 대비한 학술연구기관인 숭실평화통일연구원(원장 김성배)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5일 11시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의 개원식에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통일부, 문경시청, 남북한 통일 관련 인사, 기독교계 인사 및 언론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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