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유망직종 1위 ‘사회복지사’…기관경영 등 폭넓은 학습

“노인인구 증가, 복지 요구수준 상승… 활동 영역 넓어져”
“사회복지서비스, 누구나 권리 有… 전국민에게 확대돼야”

[한국대학신문 이현진 기자] 사회복지사가 10년 후 일자리 수요가 가장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직업 1위로 뽑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12개 직업 재직자, 직업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1만 6632건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노령층 인구의 급증과 사회복지에 대한 요구 및 기대수준이 높아지면서 활동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서비스의 대상도 최상위층을 제외하고 중산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사회복지가 보편화되고 참여방식이 확대되면서 차별화되고 효과적인 기관운영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전문가들이 서울사이버대 복지시설경영전공을 찾는 이유가 여기 있다. 단순히 사회복지사 개개인의 역할을 넘어 복지시설의 제대로 된 역할이 사회복지의 질을 높인다는 건 두말 할 나위 없다. 심선경 서울사이버대 복지시설경영전공 교수는 “예전의 사회복지는 장애인이나 노인을 위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미혼모, 편부모 아동 등 그 서비스 영역이 점점 젋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개설된 복지시설경영전공은 사회복지와 경영을 접목한 융합학문이다. 심교수는 일선의 사회복지사도 복지기관의 경영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조직에서 주인인식을 갖고 역할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포괄적 지식이 기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심교수는 “이익창출을 위해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경영’의 의미를 넘어, 사회복지시설의 설립목적, 사회적 책임과 성과 창출 등의 의미를 일순위로 둬야한다”고 말했다.

복지시설경영전공은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울사이버대는 해마다 각 학과에 경쟁력사업을 지원해주고 있다. 복지시설경영전공은 올해 ‘사회적경제조직’에 포커스 맞췄다.

심교수는 “기존에는 국가에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복지가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자리를 마련해 줘 스스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사회복지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사회적경제조직’이다. 복지시설경영전공은 올해 사회적경제조직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전의 심사는 서울시 위탁 조직인 사회적경제조직지원센터의 전문가가 맡아 아이디어에 대한 피드백과 조언도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수상자 중 한 팀은 사회적경제조직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받을 수있도록 연계하는 게 심교수의 목표다.

이 밖에도 경영아카데미 개최를 비롯해 현장탐방, 기관실습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인사 초청강의를 통해 사회복지현장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교육과정과 현장학습 등을 거쳐 졸업생들은 다양한 진로를 선택하고 있다. 한 졸업생은 근무하던 공사에서 설립한 노인요양센터의 원장으로 발령되며 제 2의 삶을 살고 있다.

그 동안의 사회복지가 사후처리의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예방적 차원이 돼야한다는 게 심교수의 얘기다. 국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돼야 한다는 의미다. 심교수는 “사회복지는 남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남아있어 아쉽다”며 “복지는 인간이기에 마땅히 받아야 할 권리로 그 영역을 넓혀야 하며 그에 맞게 국가정책도 펼쳐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장기요양제도가 시행되며 전국에 각종 노인요양시설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 서비스질 통제, 안전·위기대처 매뉴얼이 미흡한 현실”이라며 “실무자나 경영인이 복지시설경영에 대한 학문적 지식을 갖고 국가차원의 제도를 요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자기계발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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