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15년 예산편성안서 1억원 모두 삭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인천시가 과학문화와 소외계층의 과학교육을 담당해 온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의 예산을 삭감했다.

3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시 예산 편성안에 2015년 인천과학문화진흥사업 예산 1억원이 전액 삭감돼 인천대 과학영재교육연구소 사업이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인천지역 과학영재육성을 지원하는 연구와 함께 과학분야 인재육성을 위한 과학문화의 저변 확대, 소외계층에 대한 과학교육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 시작된 ‘인천과학문화진흥사업’은 △재미있는 과학교실 △사이언스 119 △청소년 과학체험단 부모 교육 등으로 구성돼 과학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 이는 일반 시민과 학생뿐 아니라 소외계층,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가정의 자녀를 주 대상으로 진행해 큰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재미있는 과학교실의 경우 지금까지 38개 주민자치센터와 17개 복지관을 찾아가 1800회 수업을 통해 약 3000명의 소외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은 자녀들의 올바른 양육과 재능을 발굴해 계발해 줄 수 있는 학부모 집중 교육을 5일간 특강으로 진행해 학부모 약 500명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박인호 과학영재교육연구소 소장(인천대 물리학 교수)은 “인천시와 최대한 협력을 통해 이번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2006년부터 인천시의 지원 덕분에 그동안 인천지역의 과학교육과 과학문화 진흥에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인천시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삭감된 예산을 재검토해 다시 반영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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