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인권센터도 건립 약속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강원대(총장 신승호)가 성추행 논란이 일었던 교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논란과 관련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해 대학 내 인권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황향희 양성평등성상담센터장의 명의로 춘천경찰서에 당사자를 고발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논란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학내 인권센터를 설립하고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강원대는 1992년 부임한 A교수가 다수의 여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자 지난달 27일 면직처리 했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A교수는 지난 8월 여학생 B씨를 자신의 연구실로 불러 포옹과 강제로 입맞춤 등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교내 양성평등성상담센터에 신고해 진상조사에 들어가자 다른 학생들로부터 비슷한 증언들이 계속됐다.

이에 A교수는 사표를 제출했고 대학 측이 이를 수리하면서 면직처리가 됐다. 하지만 면직은 징계와 관계가 없어 퇴직금이나 연금 수령에도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봐주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강원대 관계자는 “여학생들과의 격리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면직 조치를 했던 것이지만 의도치 않게 봐주기라는 오해가 일어 고발조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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