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중앙대·한양대 취업률 100%…美 인증 10개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올해 13곳의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입시경쟁률은 소폭 올랐고 졸업자 취업률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가 지난해 3756명에서 3448명으로 320명가량 줄었지만, 모집정원도 2173명에서 1986명으로 줄어들면서 입학경쟁률은 지난해 1.73대 1에서 1.74대 1로 다소간 늘었다. 주간과정 졸업자는 총 487명 중 398명이 취업에 성공하면서, 올해 평균 취업률은 지난해 8월 56.6%에서 24%p나 오른 81.7%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대 SNU MBA, 중앙대 Global MBA, 한양대 글로벌 YES는 졸업인원이 10명 이상인 주간과정 중 취업률 100%를 기록했다. 인하대 글로벌 물류 MBA는 지난해 100%에서 95%로 5%p 떨어졌으나 132명 중 1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교육부는 4일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의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인 한국형 MBA는 현재 총 13개 대학에서 운영 중이다. 2006년 처음 설치한 대학은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인하대 등 8개교이다. 이듬해 동국대·숙명여대·전남대·중앙대가, 2010년에는 건국대가 추가로 한국형 MBA 설치인가를 받았다.

주간과정을 운영하는 12개교(연세대 제외) 졸업생 398명 중 진출분야는 △기업 320명 △금융업 28명 △자영업 25명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분야도 18명에 달했다.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은 한국적 기업특성에 맞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경영전문 인력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매년 한국형 경영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 및 운영 현황을 해당 대학에서 받아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모집정원 1986명 중 주간과정(Full-time)을 모집하는 대학은 13개교(정원 585명)이며, 야간·주말과정(Part-time)은 11개교(정원 1401명)으로 정원만 보면 야간·주말과정이 주간과정에 비해 약 2.5배 많다. 올해 주간과정 경쟁률은 평균 1.27대 1로 지난해(1.13:1)보다 올랐고, 야간주말과정 경쟁률은 1.93대 1을 기록해 지난해 1.99대 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입학생 중 직업경력을 가진 경우는 1607명으로 전체 입학생(1733명)의 92.7%를 차지했다. 10년 이상 직업 경험자가 27.2%로 가장 큰 비율을 나타냈다. 소속 직장에서 파견으로 교육을 받는 인원은 808명으로 전체 입학생의 46.6%였다. 재학생 중 경력자의 경우 기업분야가 63%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 12.6%  △공무원-공사-공단 5.4% 순으로 나타났다.

13개 경영전문대학원 모두 올해 외국인 신입생을 받았다. 입학생 수는 45개국 출신 121명으로 지난해(124)명에 비해 3명 줄었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36명 △연세대 22명 △서울대 18명 △성균관대 15명 순으로, 출신 국적은 △미국 21명 △중국 22명 △인도·프랑스 6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재학생은 56개국 총 247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236명보다 11명이 증가했다.

외국인 교수도 지난해 비해 늘었다. 총 72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65명에 비해 7명 증가했다. 대학별로는 성균관대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 △연세대 9명 등이 상대적으로 외국인 교수가 많았다. 이들의 출신국가는 미국이 10명 중 6명꼴로 가장 앞선다. 총 21개국 출신으로, 미국이 44명(61.1%)이었으며 캐나다와 일본이 각 4명, 인도가 2명이다. 영어강의 교과목은 총 1543 과목 중 826개(53.5%) 교과가 개설됐다. 지난해 815개 강의보다 약 0.8%p 증가했다.

이들 중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은 10개교(인하대 신규),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 인증은 2개교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두 인증 모두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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