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부인‧한지 등 전통 소재 활용한 패션안경 디자인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최근 열린 제15회 대한민국안경디자인공모전을 석권했다.

대구상공회의소,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대구안경산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공모전은 ‘K-Style’을 주제로 열렸으며 전국에서 총 380여점이 출품됐다.

대구가톨릭대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창조명품형 Eyewear 인력양성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산업디자인과, 디지털디자인과, 컴퓨터공학전공 등 3개 학과(전공)의 7개 팀 12명이 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과 특별상, 특선을 차지했다. 수상 작품은 2015년 4월 22~24일 대구 EXCO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에 전시된다.

산업디자인과 3학년 구민지, 2학년 김아름 씨 팀은 ‘Dutch Wife Glasses(죽부인)’을 출품해 대상을 받았다. 옛 것과 신소재의 조합으로 한국의 미와 기능성을 더한 안경 디자인이다. 죽부인의 원리를 이용해 안경테가 피부에 닿는 코와 귀 부분이 바람이 통하도록 디자인했다. 죽부인 소재인 황죽뿐 아니라 플라스틱, 메탈 등의 다양한 소재와 색상을 응용해 패션안경으로 쓸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 산업디자인과 신동익 교수는 “대상 수상작은 공모전 주제에 맞게 전통 소재를 발견하고 죽부인의 원리를 잘 이해해서 안경제품에 적용한 우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두 학생이 출품한 ‘hanji glasses(한지 안경)’은 특선에도 들었다. 한지를 안경 프레임에 넣어 만든 디자인으로, 다양한 무늬가 가능한 친환경적 안경이다.

산업디자인과 4학년 김정언‧이진영 씨 팀은 ‘ALL FACE(모든 사람의 얼굴에 어울리는)’라는 작품으로 특별상을 받았다. 산업디자인과 4학년 김건아‧김수연 씨 팀의 ‘WATER CAPSULE MASK’, 산업디자인과 2학년 최재훈, 컴퓨터공학전공 3학년 이무하 씨의 ‘S-light’, 산업디자인과 2학년 정민규, 3학년 김수진 씨 팀의 ‘Clip glasses’, 디지털디자인과 3학년 김수현‧김희정 씨 팀의 ‘Band Glasses’가 특선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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