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베트남 찾아 600여 명 무료 수술

▲ 20년간 600여 명의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무료수술을 선물한 전북대 신효근 교수.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20년간 600여 명의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무료수술을 선물한 '베트남 슈바이처'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주인공은 전북대 신효근 교수(치의학전문대학원)다.

전북대(총장 이남호)는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들에게 20년간 의료봉사를 해온 신효근 교수가 ‘2014 국민추천 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국민추천 포상은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이들을 국민들이 직접 추천해 주는 상이다.

신효근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 환자 600여 명을 무료로 치료했다. 신 교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슈바이처’로 불리며 2007년과 지난해 두 차례 베트남 정부로부터 국민건강 훈장을 받았다.

신 교수는 “저보다 숨어서 더 큰 봉사를 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지만 부끄럽기도 하다”며“이번 표창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고엽제 영향으로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환한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구순구개열로 고통받고 있는 베트남 환자들에게 새 희망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봉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신효근 교수를 비롯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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