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6개 여대 총장과 조찬간담회

▲ 17일 서울여대를 방문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 세번째)이 이 대학 바롬기념관에서 서울지역 여자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임 덕성여대 총장직무대리, 김낙훈 동덕여대 총장,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여대를 방문해 서울지역 여대 총장들과 만났다. 지난 14일 이화여대에 이어 올해 들어 여대만 두 번째 방문이다.

이날 오전 9시 조찬과 함께 이뤄진 간담회에는 전혜정 서울여대 총장을 비롯해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김낙훈 동덕여대 총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박상임 덕성여대 총장직무대리가 참석했다.

전혜정 총장은 환영사에서 여성 창의인재 육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21세기는 여성인재 시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여성지도자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효율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우리는 여성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같이 협력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래 대학 전체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여대도 뼈를 깎는 개혁의 길로 나아가면서 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대학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우수한 교육과 경영 사례를 공유할 때”라고 여자대학의 협력과 발전을 강조했다.

이에 황우여 장관은 여성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필수적”이라며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는 저출산, 가족해체, 가정파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여대의 위치가 정말 중요하다는 점을 통감한다. 여대를 뛰어넘어 근본적인 사회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역량, 또 여러 가지 지혜가 모여야 할 때”라고 역할을 당부했다.

이어서 “여자대학은 전후 불모지 같은 때부터 많은 희생과 피와 땀이 얽혀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대의 미래, 새로운 활로와 문제점에 대한 대처방안을 함께 이야기 하고 싶다. 한국의 여대가 발전하고 세계 여성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여성리더십 모범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기 위해 오늘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9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이번 간담회에서는 여성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과 교육부의 협업방안과 여대가 가진 고충 등 각종 현안사항 등을 논의했다. 총장들은 특히 각종 대학평가시 취업률 지표의 불리함을 개선하고, 여대 이공계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여대 총장들은 최근 여성인재 육성에 힘을 합치기 위해 여자대학총장협의회 발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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