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4년제대학 10곳이 동결 결정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속속 등록금 동결을 발표하고 있다.

20일까지 4년제 대학 10곳이 올해 등록금 동결을 발표해 다른 지역보다 정부의 고통분담 호소에 발빠르게 동참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이 지역대학은 경북대, 경일대, 금오공대, 김천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동양대, 안동대, 영남대, 위덕대 등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6년간 등록금을 인하 또는 동결했고, 교원 확충과 장학금 확대,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 압박이 매우 크다"고 토로하면서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고통분담 차원에서 등록금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최고 수준인 3%의 ‘통큰’ 등록금 인하로 주목받았던 대구한의대는 올해에도 동결을 선언해, 2009년 이후 7년 연속 등록금 인하·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등록금 정책을 결정하지 않은 대학들도 대부분 동결로 방침을 굳힌 분위기다. 이 지역 모 대학은 "내부적으로 동결 방침이 거의 정해졌지만 아직까지 등심위가 진행중인데다 대형대학으로서 선제적으로 발표하면 다른 대학에 압박을 주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발표가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향후 계명대와 대구대, 울산대, 한동대, 포스텍 등은 등심위가 끝나는 대로 2015학년도 등록금을 확정 지을 계획이다.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은 부서별 예산 축소와 경상비 절감 등을 통해 극복할 방침이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등록금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면서 “부족한 예산은 소모성 사업 축소와 경상비 절감을 통해 보완할 계획하고, 대학역량강화사업과 발전기금 조성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도 적극 추진하겠다. 장학금도 예년에 비해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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