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3년간 매년 20억 내외 차등 지원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전국 7개 대학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지난 23일 선정됐다.

사업에 선정된 경성대, 국민대, 부경대, 순천대, 전북대, 한국교통대, 한밭대 등 7개 대학은 오는 2월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우수성에 따라 20억원 내외를 차등지원 받는다. 올해 사업평가는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은 예비창업자 선발, 창업사업화 자금지원, 대학생 및 일반인 창업강좌 개설 및 운영과 관련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창업교육부터 창업아이템 발굴과 사업화지원 등을 수행하는 사업이다. 올해를 포함해 지금까지 28개 대학이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평가는 어느해보다 공정성에 방점이 찍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시범사업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5년차가 됐다"면서 "대학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선정대학 평가는 민감한 부분이라서 최대한의 공정성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대학을 심사·선정하는 심의위원은 1000명이 넘는 산학전문가 풀에서 무작위로 섭외한다"며 "특히 심의위원 지정 사실을 하루전에 본인에게 통보할 정도로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한 번 선정된 대학은 중간 심사에서 탈락하지 않는 한, 3년 동안 매년 20억원 내외의 지원금을 보장받는다"면서 "1년짜리 단기 사업이 아니라서 인력 채용이 용이하고 담당직원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어 대학들로부터 호응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에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전북대는 "향후 3년간 연간 최대 국비 25억 원을 비롯해 전북도와 전주시 지원금 등을 합쳐 연간 최대 28억여 원을 투입해 우수한 창업자 지원 및 다양한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우리대학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대학의 글로벌 역량을 지역과 접목, 우수 창업자 발굴과 스타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 핵심산업인 농생명과 바이오 창업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 및 현장 밀착형 창업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당수 대학은 총장이 지난 21일 최종 발표평가에 발표자로서 직접 참여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김영호 교통대 총장은 사업 유치를 향한 구성원 모두의 열망과 대학의 추진 의지를 심의위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피력해 최종 7개 대학에 선정되는 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