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교육권 확보차원에서 실행돼야” 공동성명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위해 대전지역 대학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공동의장 김영호 배재대 총장)는 3일 “학생 교육권 차원에서 KTX 서대전역 경유 존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고등교육역량 경쟁이 시작됐다. 이는 학생들의 대학선택권 보장에서 비롯된다“고 천명하고 “학생들의 대학선택은 교통편의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대전권 대학으로 진학하려는 서울・수도권과 호남권 출신학생들이 교통에 의한 제약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폐지·운행 축소는 서울(수도권)-대전, 호남-대전 간의 이동시간을 늘려 서울(수도권)과 호남권 학생들의 대전지역에 대한 교육선택권 제약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학생들의 교육선택권 박탈 또는 축소는 교육부의 대학특성화 정책과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대전지역의 연구개발·산업계와의 연계, 평생교육, 글로벌 교육 등 특성화 고등교육 프로그램을 전국의 모든 지역 학생들이 선택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권대학발전협의회는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중부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남대, 한밭대,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학, 한국폴리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해양교통부는 오는 4월 초 호남고속철도 1단계(충북 오송∼광주송정, 182.3Km) 구간을 공식 개통할 예정이다. 당초 개통시기는 오는 3월 말이었으나 서대전역 경유 문제 등 노선문제가 불거지면서 연기됐다.

한편 지난 2일 전남 해남군의회에서는 제2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호남선 KTX 서대전 경유 반대 결의안’을 채택 “서대전역을 거칠 경우 32Km가 늘어나고 45분이 더 소요된다”며 “이는 용산에서 광주까지 1시간 33분 안으로 돌파한다는 호남고속철도의 건설 목표와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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