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6일까지 3D CAD/CAM, 그린카정비 등 14개 과정 모집

[한국대학신문 박창환 기자] #. 4년 전인 2011년 군 전역을 앞둔 송재훈(26) 씨는 마땅한 대학졸업장이나 전문 기술이 없는 평범한 청년 실업자였다. 고교시절 반 등수가 하위권이었던 송 씨는 부모님 권유로 대학이 아닌 대한상공회의소 강원인력개발원(원장 전성규)에 입학했다. 그는 7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 수료와 동시에 반도체장비 제조 기업에 취업했다. 강원인력개발원에서 여러 자격증을 취득한 덕에 학점은행제로 학사 학위를 취득했고, 직장생활과 취업을 병행해 작년 8월 아주대에서 기계공학 관련 석사 학위도 받았다. 현재 그는 한국전력기술(KEPCO E&C)로 이직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송 씨는 “인력개발원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70% 고용률 달성을 위한 각종 지원이 늘면서 강원도 내 취업자 수는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5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이 45.7%로 전국 평균인 38.5%를 크게 상회하고 있을 뿐, 청년층(15~29세) 및 30대 비중이 전국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아 청년실업률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강원인력개발원은 강원도 내에서 지자체 및 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산업에 부응하는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 취업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지역산업맞춤형’ 공동훈련기관으로 지역수요에 맞는 교과과정개설 등 철저한 현장중심 교육 및 전국 71개 상의 14만 회원기업을 통한 취업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95% 이상 높은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은 지역 기업 및 산업의 인력수요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중장년 및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훈련참여를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및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력 향상 및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강원지역은 고용노동부강원지청, 강원도청, 한국산업인력공단 강원지사 등이 주관해 강원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발족한 뒤, 한국산업인력공단 공모 및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대한상공회의소 강원인력개발원이 공동훈련기관으로 선정됐다.

강원인력개발원은 최근 3년 취업률이 93%로 전국 기관 평가에서도 5년 연속 A등급에 선정되는 등 전국 직업능력기관 중 상위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14년 고용노동부가 공고한 우수훈련기관에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실업자 훈련 직종별 우수기관 선정 △우수훈련프로그램 경진대회 수상 등으로 전국 상위 기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자체 지원을 받아 시행한 한옥리모델링 과정은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강원인력개발원은 지난해 △채용예정자 훈련을 통해 5개 과정 99명이 수료했고 △재직근로자 훈련으로 16개 과정에서 625명이 교육을 받았다. 올해 1월 16일 수료 기준 채용예정자 훈련을 마친 99명 중 70명이 취업에 확정됐다. 특히 그린카정비 과정은 자동차 정비 관련 우수업체에 전원 취업됐다. 수료생들이 취업난 속에도 업계의 러브콜을 받게 된 데에는 그간 확보해 놓은 협약기업의 채용약정과 다년간의 맞춤식 전문기술인력양성 노하우가 주효했다.

전성규 강원인력개발원 원장은 “전문기술을 배워 취업하려는 훈련생의 의지와 맞춤식 훈련과정이 취업과 연계돼 전원 취업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며 “앞으로 전문기술인력양성을 위해 다양한 과정을 개설하고, 능력중심의 사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인력개발원은 2015년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으로 3D CAD/CAM, 그린카정비, 전기스마트배전, 스마트정보시스템 과정 등 청년층 및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14개 과정을 모집한다. 채용약정체결 기업은 (주)더존비즈온, ㈜만도협력사, 만앤휴멜코리아, KAC 등 430개사이다. 신입생으로 선발되면 교육비, 기숙사비, 식비 등을 정부로부터 전액 지원받는다. 또한 매달 20만원의 수당도 지급받아 취업준비생들은 경제적인 부담 없이 취업을 준비할 수 있다.

원서접수는 강원인력개발원 홈페이지(http://kw.korchamhrd.net)를 통해 가능하며, 정시 접수 마감은 이달 26일까지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033-430-9720)로 하면 된다.

전 원장은 “구직자들 입장에서 취업을 위해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수준의 업무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기업은 스펙초월 채용을 통해 해당 회사에 적합한 다양한 능력을 살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에 맞춰 산업현장의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 기술, 소양을 갖춘 실무형 인재 양성에 주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