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제 학생 복귀예정" 글 오르자 공분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잇단 교수 성추행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서울대에서 이번엔 과거 학부 MT에서 동기간 성추행이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년전 일어난 일이지만, 문제의 학생 일부가 조만간 복학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14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오면서 학생들이 들끓고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 2012년 4월께 이 학교 한 학부 엠티에서 남학생 약 6명이 여학생들이 자는 방에 몰래 들어가 신체 일부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학생은 문제의 남학생 중 일부가 곧바로 입대했으나 조만간 복학할 예정이라면서, 당시 학교 측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글을 본 상당수 학생들이 뒤늦었지만 이제라도 공론화해야 한다며 공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당 학부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하고 곧바로 관련 학생들을 모두 만나 경위를 파악했고, 해당 남학생들에게는 정학과 권고휴학 등 징계처분을 내렸다"며 "졸업할 때까지 이 남학생들이 피해 여학생들과 같은 수업을 듣지 않도록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낮은 수위의 징계 조치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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