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규성 기자> 금오공과대학 산학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다른 대학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는 구미가 경북 수출 물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내륙 최대의 전자공업단지라는 지역적 특성에다 금오공과대학이 국내 유일의 국립종합공과대학이라는 환경의 영 향 때문이다. 산학협동사업을 수행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있는 사업도 '산학연공동기술개발 지역컨소시엄'사업이다. 93년 센터가 설립된 이후 매년 20여개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98년 참여기업까지 합하면 총 1백25개이다.

성과도 만만찮다. 94, 95년과 97년에 전국 최우수 컨소시엄으로 선정됐으며 96년에는 산학연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97년까지 특허 및 실용신안으로 지적재산권을 획득한 것만도 18건에 이른다.
오리온금속의 '신경회로망을 이용한 Spot Welding상태 검사기 의 개발'과 다진시스템의 'PCB검사장치용 프로브위치 자동변환장치의 개발'등이 특허권과 실용신안을 획득한 대표적 사례. 구미지역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은 톡톡하게하고 있는 셈이다.

또 산학연센터가 사업방향으로 잡고 있는 것은 구미지역 중소기업의 정보센터로 자리매김한 다는 것. 이를 위해 산학연센터는 산하에 산업기술개발연구원, 전자기술개발연구원, 생산기 술연구소, 신소재연구소, 응용전자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기술강연회와 공개강좌, 기술자문, 기술 이전 및 교육을 실시, 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센터의 기술지원방식 중 특이한 것은 산학연네트워크 형성. 이는 96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대학연구진과 기업간의 핫라인개설이 핵심이다. 이 네트워크속에는 컨소시업형성 기업들에게 구미시와 금오공대가 별도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공하는 것도 포함된다. 현재 이 작업 은 구미산업기술정보센터에서 맡고 있다.

산학연센터에서 중점적으로 추진중인 사업은 또 참여기업의 홍보업무를 센터에서 해결한다 는 것. 상품화와 특허 출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신규사업의 상담, 시장조사와 제품 수요조사를 하는 것도 센터의 업무이다.

이밖에 산학연센터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은 디자인부분의 강화. 이는 디자인을 전문 적으로 하는 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 중소기업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금오공대는 산업디자인학과를 신설, 지속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도추진중이다.

한철호 소장(생산기계공학)은 "디자인센터가 설립되고 중소기업지원센터가 2000년에 완공되 면 금오공대 산학연센터와 구미시가 주축이 된 '구미테크노파크'건설 사업도 한결 수월해 질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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