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대담] 나의균 군산대 총장 “자체 인증 도입…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성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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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du 개발, 3월부터 본격 적용
“2012‧2014년 국‧공립대 청렴도 평가 1위… 신뢰‧정직 강조한 결과”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나의균 군산대 총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나 총장은 지난해 2월 28일 군산대 총장에 임명돼 3월 취임했다.

1년 동안 그는 막강한 리더십을 발휘, 군산대의 개혁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기 동안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1차년도 평가 호남권 1위‧사업비 규모 호남권 1위 △국‧공립대 청렴도 평가 1위 등을 달성했다.

나 총장은 지난해 군산대 7대 총장에 취임하며 의견을 달리해 반대쪽에 섰던 교수들도 보직에 임용하면서 특히 화제가 됐다. 코드가 아니라 성과를 기준으로 인사를 감행한 것이다. 나 총장은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이 쓰이는 게 중요하지 나에 대한 호불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개혁안을 다듬기 위해 끝없이 논의를 거듭하고 교수회와도 수차례 만나 설득에 나서는 등 소통행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군산대는 올해 무엇보다 ‘교육의 질 관리’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자체적인 인증시스템인 KS-Edu(Korean Standard Education)를 개발, 올 3월부터 본격 도입한다. 기업체를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를 교과목에 반영해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 중에 있다.

2013년 9월 최초로 새만금캠퍼스를 연 것도 군산대인만큼 다가오는 새만금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 소재한 노동대학,절강해양대학,하북경무대학, 강소대학 등과 네트워킹을 구축, 지역에서 세계로 대학의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 취임 1주기를 맞았다
"매우 바쁜 한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대학의 미래 10년의 청사진이 마련됐고 이를 실행할 로드맵도 수립됐다. 국내 30위권 진입을 골자로 한 ‘비전 2022’를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학교운영 전반에 걸친 체질개선을 단행했다. 교수연구의 폭을 넓히고 국제화지표를 향상하고 산학협력 강화에 성공하는 등 성장의 기반도 탄탄히 구축했다. 내부 체질 개선에도 역점을 뒀다. 학사구조를 학부중심형태로 개선하면서 21개 학과를 9개 학부로 통합하고 인접학문과의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체제로 개선했다. 좀 더 변화에 강한 대학으로 변모하기 위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이처럼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이를 실행하는 곳은 우리대학이 유일하지 않은가 싶다."

-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목표는
"국내 30위권 순위에 진입하는 것이다. 우리 대학의 여러 역량 중 교수 연구 실적 부문이나 산학협력 부문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교육과 국제화 지표가 부족한 편이다. 앞으로 이 부문을 강화해 30위권에 진입하고자 한다."

- 산학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결이 있나
"우리 대학의 산학협력형태는 철저하게 지역밀착형이다. 목표도 지역밀착형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산학협력의 근본 취지를 생각하면 지역밀착으로 가야 맞다. 그래야만 최대 성과를 얻어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국가산업단지에 캠퍼스를 구축해 ‘찾아가는 산학협력’ ‘기업중심의 산학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전북지역 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파악했고 이를 토대로 △CAD △UG △랩뷰 △SPSS △인벤터 △애니캐스팅 등 현장실무역량강화 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S/W 융합교육센터를 구축했다. LINC사업 참여 학과를 이공계열이나 자연계열만이 아니라 △인문대 △사회대 △예술대 등을 포함하는 전학과 학생들로 확대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임용하는 등 인사제도도 산학친화형 시스템으로 바꿨다."

- 대학 최초로 새만금캠퍼스를 개교했는데
"현재 3개 학과 3,4학년 학생 353명과 전임교수 33명이 새만금캠퍼스에서 △교육 △연구 △산학협력을 수행하고 있다. 새만금캠퍼스 졸업생이 올해 처음 배출됐다. 아직 1년 반밖에 안 된 짧은 기간이지만 성과가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의 제품개발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산학융합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2013년도에 9건, 2014년도에 13건을 수행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장중심 실습교육의 효과도 매우 높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 국제화 지표향상을 위해 어떻게 하고 있나
"국제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 국제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제화 지표를 평가할 때는 외국인 교수가 전임교수로 몇 명 확보됐는지, 유학생은 몇 명인지가 중요한데 우리대학은 기존에 외국인 교수가 없었다. 문화적인 이질감 등 때문에 교수들이 그간 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과감히 임용을 추진했고 올 3월부터 영어권 교수 1명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올해 한중일 학술세미나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절강해양대학, 일본의 야마구찌대학이 참여하는 캡스톤 디자인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3개 대학 간 학술‧학생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 유학생 유입도 진전이 있나.
"중국 일변의 학생들을 받는 것이나 숫자 채우기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MOU 대학을 압축하고 유학생 유치의 개념을 다시 잡았다. 군산대 교육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유학생 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기조 아래 규정을 다 바꿨다. 이래야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유학생 유입에서 다변화를 꾀해 올 3월과 9월 △캄보디아 △라오스 △인도 △몽골 유학생을 유치한다. 이들 국가 고교의 우수 학생들을 받는 것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워 배움을 잇지 못하는 학생들을 유치해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제공한다. 이들 중 뛰어난 학생들은 석사‧박사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그들이 귀국하면 해당 국가의 사회 리더가 된다. 결국 우리 대학과 여러 면에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 향후 새만금시대에 중국과의 협력이 특히 중요한데.
"해양 플랜트와 물류가 특화돼 있는 중국 노동대학에 우리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바 있다. 입학정원 4만명의 대규모대학인데 그곳 학생들에게 우리 교육프로그램을 가르쳤다. 절강해양대학의 경우 우리 대학 해양대학과 조선공학과 등 카운터파트 학과를 중심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차별화된 협력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새만금캠퍼스를 활용한 조선‧해양분야가 아주 큰 강점이 돼 우리가 새만금시대를 가장 먼저 준비한 만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 나의균 총장과 박성태 본지 발행인이 지난 2월 12일 새만금방조제 인근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군산대는 2013년 9월 새만금캠퍼스를 개교, '찾아가는 산학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 KS-Edu 도입 등 올해 질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대학이 이제까지 공급자 위주의 교육을 해왔다. 교수 전공에 따라 강의가 정해진다. 우리 대학은 이를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서 교육 목표를 정했다. 여기에 맞게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있다. 분석 평가를 하고 문제점은 없었는지 개선점을 찾아내고 이걸 교과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선순환 교육과정시행을 지난해 2학기에 연착륙시켰다. 올 3월부터는 이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또 한가지 역점을 두는 것이 인증프로그램이다. 우리 대학은 2004년 호남권에서 최초로 공학인증제를 도입해서 2009년 호남권 최초로 공학교육 본인증을 획득했다. 외부 인증이 없는 학과에는 자체적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KS-Edu가 자체적인 교육 질 향상 프로그램이다. 현재 37개 학과가 참여하고 있는데 자율권을 주되 참여학과에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유도하고 있다. 내년에는 참여학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 조사에서 전국 국‧공립대 중 청렴도 1위에 올랐는데.
"우리 대학이 2012년도에 이어 2014년도 청렴도 1위에 올랐다. 정직, 의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구성원간 신뢰가 싹트지 않는다. 그래서 교육 연구 부문에서 계약을 할 때 정직을 크게 강조한다. 우리 대학은 계약, 연구 분야의 지속적인 계도활동으로 관행적 부조리를 개선하고 있다. 매년 ‘청렴 문화 확산 및 실천결의 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현재는 네트워킹 사회이고 정적인 사회인데 점점 선진화 되는 과정에서는 제대로 된 바탕을 다져야만 제대로 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나의균 총장은...
1954년생. 1975년 익산 남성고, 1981년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군산대 산학협력단장과 산업대학원장, 조선해양기자재협의회 회장 등을 거쳐 2014년 3월 군산대 7대 총장에 취임했다.

<대담=박성태 본지 발행인, 정리=송보배 기자,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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