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자력 에너지시설 탐방단 참가 대학생들

유럽탐방 3개팀 8人, 7박9일 여정을 이야기 하다
프랑스 생로랑 원전부터, 빈 IAEA 국제기구까지

▲ 한수원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이 주관하는 ‘2014 전국 대학생 원자력 창의홍보 결선 PT대회’ 수상자 3개 팀이 유럽 원자력 에너지시설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 이동현, 김성훈, 권흥록, 남혁진, 권효정, 성지민, 손아림, 김보경 씨. 500년 전통을 가진 오스트리아 식당에서 단체 촬영을 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진호 기자] 대학생들이 에너지 선진국 유럽을 다녀왔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신문이 주관하는 ‘2014 전국 대학생 원자력 창의홍보 결선 PT대회’ 수상자 3개 팀이 유럽 원자력 에너지시설 탐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주인공은 ‘고유’팀의 김보경(경북대 고고인류학 4), 손아림(경북대 환경공학 4) 씨, ‘STC’팀의 권효정(숭실대 금융학 4), 이동현(한양대 원자력공학 3), 권흥록(한양대 원자력공학 3) 씨, ‘꽃보다 원자’팀의 남혁진(연세대 정치외교 4), 김성훈(동국대 일반대학원 북한학 석사과정 1년), 성지민(한양대 영상디자인 4) 씨 등 8명이다.

에너지 탐방단은 지난 2월 10일부터 18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등 유럽 선진국의 에너지 시설을 둘러봤다.

공식 방문지는 △한수원 파리사무소 △원자력기구(OECD/NEA) △프랑스 생 로랑 원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이다. 문화탐방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스위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취리히공과대학 그리고 오스트리아 호프부르크 왕궁, 국립오페라극장 등을 방문했다. 8명의 대학생들이 보고 느낀 탐방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봤다.

-유럽 에너지 탐방을 다녀온 소감은.
권효정 : 7박 9일의 일정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했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개인적으로 의미가 컸다. 공모전을 준비하며, 스스로 뭔가를 해서 성취를 이뤘다는 점에서 보람도 느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프랑스 국민들이 원자력을 국가적 기술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김보경 : 유럽은 대학생이면 누구나 꿈꾸는 여행지다. 나 역시 언젠가 한번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현실이 됐다. 직접 준비한 공모전의 성과라는 점도 기뻤다. 많은 것을 보면서 굉장한 자극이 됐다. 한국에 돌아가도 이곳에서의 7박 9일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유익한 경험이다. 유럽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를 많이 배우고 왔다.

손아림 : 짧은 기간이지만 유럽 곳곳을 둘러보며, 살아있는 역사를 배운 것 같다. 나에게는 첫 해외여행이다. 로망이었던 유럽을 탐방해 더 뜻 깊었다. 다음에 꼭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도전해서 경험해봤으면 좋겠다.

남혁진 : 유럽은 꼭 와보고 싶던 나라다. 공모전의 결과인 만큼 탐방이 보람되고 알찼다. 유럽 3개국을 방문하며 얻을 점이 많았다. 국가별 에너지 산업을 이해하고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인상 깊었다.

김성훈 : 대학원 생으로 학부 졸업하고 다시는 이런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공모전에 도전했고 좋은 결과가 주어졌다. 대학생 시절 배낭여행으로 유럽을 다녀왔었다. 이번 탐방은 그때와는 달랐다. 현지 가이드 설명이 탐방을 풍부하게 해줬던 것 같다. 국제기구를 방문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졌다. 나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성지민 :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유럽은 꼭 가보고 싶었다. 그 소원이 이뤄졌다. 원전 시설과 국제기구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가볼 수 없는 곳이다. 유럽 여행 이상의 기회였다. 원자력의 필요성을 생각하게 한 탐방이었다.

이동현 : 방학이 알차고 보람됐다. 공모전 준비부터 수상 그리고 탐방까지 모든 것이 이번 방학에 이뤄졌다. 원자력을 전공해서 더 의미 깊었다. 생 로랑 원전을 비롯한 현장 탐방이 좋은 학습이 됐다.

권흥록 : 숙소, 교통편 등 좋은 환경에서 탐방을 진행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첫 해외여행인데, 다음에도 이번 여행이 생각날 거 같다. 원자력 전공자로 우리 기술을 좀 더 세계에 알려야 겠다는 각오도 생겼다.

▲ 탐방단은 11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NEA 국제기구를 방문했다. NEA 맥우드 사무총장과 의미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프랑스 공식 가운데 무엇이 가장 인상 깊었나.
권효정 : NEA 방문이다. 사무총장이 대학생과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원자력이 세상을 더 나은 것으로 바꾼다’는 말을 전했는데, 그 말이 아직 기억에 남는다. 딱딱한 홍보가 아닌, 마음에 와 닿는 의미 전달이었다.

권흥록 : 한수원 파리사무소 방문 일정이 좋았다. 전공자인 만큼 한수원에 관심이 많았는데 해외까지 지사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형식적인 지사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원자력 부품 검사 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더라.

성지민 : 프랑스 생 로랑 원전 방문이다. 놀라웠던 것은 한국과 다른 프랑스 사람들의 원전 인식이었다. 원전 주변 거주 주민을 만났는데, 원전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도 없었다. 각자 가정마다 안전지침서가 있고, 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놀라웠다.

김성훈 : 프랑스 생 로랑 원전 방문해 홍보관을 찾았던 것이 인상 깊었다. 홍보 담당자의 유머러스한 설명에 쉽게 원전을 이해하게 됐다.

-오스트리아 국제기구를 방문했다. 인상 깊었던 점은.
이동현 : 글이 아닌 눈으로 본다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큰지 알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해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부심도 느꼈다. 나도 국제기구에서 기술을 전파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남혁진 : 전공이 정치외교 분야라 평소국제 기구에 관심이 많다. 실제 일하는 직원들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는데 앞장서는 단체인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더 많이 진출해 국내 원자력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김보경 :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간담회를 진행하며, 우리나라 원자력 권위자가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뿌듯했다.

손아림 : 원자력 관련 전공자로, 졸업 후 진출분야를 국내로 한정해 왔었다. 국제기구를 보며,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더라. IAEA는 여성이 취직하기에도 좋다는 말도 관심 갔다.

-프랑스는 원전 강국이다. 우리가 배울 점이 있다면.
권효정 : 프랑스는 국민들이 원자력을 인식하는 것이 우리랑 달랐다. 원자력을 자랑스러운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점이 놀라웠다. 우리 원자력도 세계에서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 이런 부분을 잘 알려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성지민 : 모든 에너지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나 역시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이번 탐방을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 핵물질 등 단편적인 것만 보지 말고, 필요성과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권흥록 : 프랑스는 원자력을 국민들에게 모두 공개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반면 우리는 원자력을 숨기고, 감추려는 부분이 있다. 철도, 항공 기술처럼 국가적 우수 기술로 인식하는 프랑스의 자부심을 우리도 가졌으면 좋겠다.

김성훈 : 프랑스는 원전에 대한 안전 훈련을 5년 마다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할 수 있는 만큼 일상적인 것이 됐다. 국민들이 원자력의 안전을 스스로 깨닫고 있다는 점이 배울 부분 같다.

▲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UN본부에 위치한 이곳에 한수원 대학생 탐방단의 출입이 허용됐다. 이곳에서 원자력 전문가 강기식 박사와의 만남을 가졌다. (사진=이진호 기자)

-다양한 문화체험을 했다. 내가 느낀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권효정 : 프랑스는 애국심이 강한 나라 같았다. ‘나는 프랑스 국민이다’는 자부심 강해보이더라.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했더니, 노트르담, 성심 성당 등 과거 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이 프랑스 자부심의 근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권흥록 : 나 역시 프랑스가 문화재 관리에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베르샤유 궁전 보수공사를 하는데, 굉장히 신중히 진행되더라. 그러면서도 관람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았다. 그만큼 문화재를 소중히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는 정말 다시 오고 싶은 나라 중 하나다. 3일로는 부족했던 것 같다. 파리만 해도 일주일 이상 머물 가치가 있는 곳이다.

김성훈 : 프랑스 파리는 다른 어떤 나라 보다 과거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관리가 되고 있다. 현대적인 모습과 전통이 공존하는 프랑스 파리는 한번 오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것이다.

성지민 : 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다. 그 만큼 맛있는 음식이 많았다. 일상적으로 즐기는 빵과 치즈는 물론이고, 각종 코스 요리가 탐방기간 내내 즐거움을 줬다. 물론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또 소매치기가 많다는 이야기를 여행 전 접했는데, 거리에서 만난 프랑스인들은 상당히 친절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메시(감사합니다)’를 건네더라. 그들의 즐거운 인상도 프랑스를 낭만스럽게 만드는 요소였다.

이동현 : 그동안 스위스는 그냥 고급스러운 나라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이번 탐방을 통해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자연경관을 선사해 준 나라가 됐다. 아직도 그때 정상에 올랐던 스위스 융프라우를 잊을 수가 없다. 눈 덮인 산에서 해맑게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스위스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남혁진 : 스위스는 중립국으로 독특한 나라라고 느끼는 곳 중 하나다. 그런 이유로 더 와보고 싶었다. 알프스 산맥의 풍경 하나만으로 스위스의 모든 것을 말해주더라. 호수가 많아, 수력 발전을 하는 그들만의 전력 방식도 눈에 띄었다. 루체른에 도착한 당일에 때마침 축제가 진행됐는데, 어른 아이 모두가 어울려 즐기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손아림 : 오스트리아가 세나라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동유럽 특유의 바쁘지 않는 문화가 매력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정적이면서 조용한 문화가 마음에 들더라. 그러면서도 UN 등 국제기구가 많아 품격이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보경 : 오스트리아는 역사를 잘 간직한 나라였다. 유럽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함스부르크 왕가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었는데,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좋았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수도인 비엔나에 180만명 정도가 살 정도로 인구는 작다. 그래도 오스트리아가 경제력이 높은 이유가 역사를 잘 지켜나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 있는 그들의 삶을 지켜보며, 짧게나마 여유를 가져봤다.

▲ 문화탐방으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베르사유 궁전, 스위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취리히공과대학 그리고 오스트리아 호프부르크 왕궁, 국립오페라극장 등을 방문했다. (사진=이진호 기자)

-유럽탐방 후 한국의 원전 산업이 나아갈 방향은.
권효정 : 국내와 해외 모두 만드는 원자력은 같지만 국민적 인식은 다르다. 나라만의 문화적, 역사적 차이에서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원자력 홍보가 필요 한 것 같다. 좋은 홍보가 이뤄지면 국내 원자력도 철강, 조선 산업처럼 국가적 산업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유럽에서 느꼈다.

김보경 : 프랑스는 원자력을 국가적 기술로 인정한다. 원자력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공개도 한다. 그런 점이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부분이다. 국제기구 방문을 통해 국내 원자력 전문가 의 해외진출이 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

손아림 : 에너지 하면 무조건 ‘원자력이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그런데 IAEA 국제기구를 방문하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원자력이 전 세계적으로 11% 밖에 안 되더라. 이제 시작 단계였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 국제기구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인정 한 만큼 더 많은 원자력 건설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남혁진 : 프랑스 생 로랑 원전 방문 때 인근 지역 식당에서 만난 주민들의 대답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원전 지역에 살아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10km에서 살던 100km에 살던 사고가 나면 다 위험 한 것 아니냐’는 답변을 했다. 그만큼 원전 안전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
프랑스에서는 원자력에 대한 안전이 철저하다. 안전 수칙이 매뉴얼 화 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안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김성훈 : 프랑스 국민들이 원자력을 신뢰하는 것은 역사적인 흐름이 바탕에 있다. 그들은 과거부터 원자력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 왔다. 우리나라 원자력 안전 이미지 홍보를 지속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성지민 : 원자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프랑스 국민들의 인식이 전력 산업에 큰 보탬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 국민들의 인식을 우리나라도 배웠으면 좋겠다.

이동현 : 유럽과 우리나라 원자력 인식 차이는 문화적인 부분도 있다. 우리나라는 항상 누군가와 비교하는 상대적인 삶을 산다. 하지만 유럽은 아니다. 각자의 삶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비교하지 않더라.

권흥록 : 프랑스에서 원자력은 항공, 철도와 같이 국가 기술이다. 국민들이 원하면 언제든 원자력 발전소를 찾을 수 있다.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투명하게 알려주는 자세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에서. 탐방단 학생들은 7박 9일의 일정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이진호 기자)

-유럽 일정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권효정 : 유럽의 문화다. 개인적으로 오스트리아 비엔나가 가장 좋았다. 다시 오고 싶다. 좋아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작품을 실컷 볼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문화를 대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여유로움도 느꼈다.

김보경 : 유럽의 역사다. 박물관을 방문할 때 마다, 유럽의 역사를 본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더라. 그동안 책에서 보던 것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이 너무 즐거웠다. 나라가 역사를 더 중시하고, 지키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역사를 어릴 때부터 보고자란만큼 애국심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손아림 : 오스트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현지 가이드의 설명이 좋았다. 역사 현장을 돌며 들려주는 설명이 한편의 다큐를 직접 귀로 듣는 것 같았다. 다른 나라의 역사를 보면서, 역사를 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다는 생각했다. 나도 우리나라 역사를 열심히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남혁진 : 유럽하면 자연환경을 빼 놓을 수 없다. 유럽은 오랜 역사나 전통이 그대로 유지되는 나라 들이 많더라. 인위적인 느낌이 아니라 건물도 하나의 자연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탄스러웠다. 특히 스위스 융프라우의 자연 경관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김성훈 : 음식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00년, 길게는 500년 된 식당이 현재도 운영한다는 것에 놀라웠다. 유서 깊은 식당에서 그 나라 음식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무척 행복했다.

성지민 : 오스트리아는 모짜르트, 베토벤 등 유명한 음악가의 나라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왈츠가 생활 가까이 하고, 춤을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있었다. 비엔나를 가로지르는 도나우 강변을 직접 걸었는데, 떠오르는 태양, 날아가는 흰색 백조 등을 보니 자연스레 감성에 젖어들게 되더라. 이 도시가 예술가를 많이 배출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새벽에 도나우강변 산책을 추천한다.

이동현 : 유럽 미술이 가장 떠오른다. 서양 미술을 동경해 왔었다. 박물관서 직접 보니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때로는 동양 미술을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자부심도 느꼈다. 우리나라도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권흥록 : 유럽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곳곳에 위치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확실히 내용을 이해하고 둘러봐야 한다. 역사적 배경, 작품 해석을 듣고 나니 작품이 제대로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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