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학사학위 받은 유정자, 제광웅 씨

▲ 70대의 나이에 대학을 졸업하게 된 유정자씨(오른쪽)씨와 제광웅씨(왼쪽). 가운데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사진=가천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오누이처럼 서로를 격려하며 대학생활을 마친 70대 늦깎이 대학생 2명이 나란히 학사가운을 입었다. 26일 가천대(총장 이길여) 학위수여식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는 유정자, 제광웅씨다. 두 학생은 각각 74세와 73세다.

두 늦깎이 대학 졸업생은 “대학 졸업장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 그 자체다. 우주를 품에 안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너무 가난해 학교를 가지 못했던 제 씨는 사업이 안정된 66세부터 중졸,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했고 70세에 가천대 입학에 성공했다. 여자라는 이유로 대학을 가지 못했던 유 씨는 71세라는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뒤 재학 중 장학금으로 5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하기도 했다.

두 졸업생은 리더십전형과 취업자전형으로 가천대에 지난 2011년 입학했다. 사업체를 이끌며 주경야독해야 하는 쉽지 않은 대학생활이었지만 같은 과의 50대 동기 3명이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했다.

이길여 총장은 성실한 대학생활로 젊은 대학생들에게 귀감이 된 이들 졸업생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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