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입학업무 담당 부서들이 오는 8월부터 바뀔 예정인 편입제도시행방안을 놓고 골치 를 앓고 있다.

대학들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전형방법을 어떻게 정하느냐 하는 것. 이는 교육부가 "새로 운 편입제도는 무시험 전형을 적극 권장하며, 편입학 전형시 원칙적으로 전적(前籍)대학의성적 사용을 권장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교육부 대학제도과는 지난 20 일까지 △편입시기와 인원 △학생선발 방법 등을 제출하도록 공고한상태.

하지만 본지가 지난 22일 서울 지역 9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려대, 이화 여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이 아직 구체적인 전형계획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들이 무시험으로 우수한 편입생을 뽑을 수 있는 방법 마련이쉽지 않기 때문.실례로 전적 대학 성적만을 학생을 뽑을 경우 4년제 대학, 전문대학, 산업대학 등 각기 다른 교육기관에서 수학한 학생들을 어떤 가중치를 줄 것인가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서강대 입학처는 "'무시험'형태라는 큰 틀만 정했을 뿐 구체적인 시행방안은 조만간 입학위 원회를 소집, 결정할 것"이라며 "전적대학 성적에 어떻게 가중치를 두며 얼마의 비중을 둘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전형방법을 결정한 대학들도 천차만별이다. 숙명여대는 전체를 3개 계열로 나눠 인 문·자연·약학, 혹은 인문·사회·자연·약학으로 나눠, 계열별로 전적 대학 반영비율을 다 르게 정했다.<표 참조>

<표> 대학별 편입전형 방법 (단위 : %)

대학명

평가항목

전적대학성적

필기성적

면 접

실 기

동국대

인문/자연

30

50(영어)

20


예체능

30

-

20

50

숙명여대

인문/자연

60

30(전공기초)

10


약학

25

50(전공기초)

25


경희대

60

30(논술)

10


건국대

40

40

20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서강대

논 의 중

건국대는 전적대학 성적을 40%, 경희대는 60%, 한양대는 40% 반영하는 것으로 내부방침을정한 상태다. 나머지 부분은 학교별로 논술, 영어, 전공기초 등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입학업 무담당자들은 밝혔다.

건국대 교무처 이성표 과장은 "전형절차를 단과대학에 넘겨주었을 경우 객관성, 투명성 등입시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며 "새 제도 시행 첫해인만큼 대학본부에서 거의 모든 업무를 관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교무처 김칠석 과장은 "객관화 시킬 기준이 없 어 전적 대학 성적 비율을 30%로 낮출 수 밖에 없었다"며 평가과정 설정의 어려움을 토로 했다.

한편 교육부 대학제도과는 4월말까지 가을 학기 편입 전형 계획을 집계 발표할 예정이다.99년 2학기 전형기간은 오는 7월6일부터 31일까지이며 합격자 발표는 8월6일 이전에 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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