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술비 전액지원 및 한센인 의료품 구입에 사용

▲ 지난 27일 대전대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은 김 씨가 수술한 충남대 병원을 찾아가 병원비 전액을 전달했다.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대전대(총장 임용철) 한의과대학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회장 강도훈, 지도 한의사 천민정)이 지난해 현대아산재단으로부터 받은 아산상(봉사상) 상금을 환자 수술비 등으로 사용하기로 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대전대에 따르면, 한의과대학 의료봉사 동아리 ‘보륜’은 지난 20여년간 매주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복지관에서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치료 등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동·하계 방학기간에는 한센인이 거주하는 소록도와 성심원을 방문, 한센인 환자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러한 의료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현대아산재단으로부터 아산상(청년봉사상 부문)에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보륜은 이 상금을 어떻게 사용할지 고민하다가 지난 10년 간 보륜의료봉사단에 와 치료를 받은 김 씨(20)의 수술비를 지원하고 한센인 치료에 필요한 의료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김 씨는 선천적으로 심실결손과 심방결손이 있어 태어나 심장수술을 받고 이후 체내에 심장박동기를 삽입해 생활하고 있었다. 최근 심장박동기 교체시기가 됐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보륜은 아산상으로 받은 상금을 김 씨의 수술비와 입원비에 사용하기로 했다.

보륜은 지난달 27일 충남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김 씨를 찾아가 병원비 전액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또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진료를 약속했다.

강도훈 보륜 회장은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아산재단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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