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조경현 씨 모녀, 선취업 후진학 통해 신산업융합학과서 ‘주경야독’

▲ 창원대 신산업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희(왼쪽) 씨와 조경현(오른쪽).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창원대(총장 이찬규)는 이 대학 신산업융합과에 한 모녀가 동기로 입학, 동문수학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신산업융학과 3학년 동기로 재학 중인 이정희(51세) 씨와 조경현(24세) 씨가 그 주인공. 이 씨 모녀는 선취업 후진학 학과(재직자 특별전형)인 신산업융합학과에 편입생·신입생으로 각각 입학했다.

이 씨는 지난 1988년 대학을 졸업 후 2006년부터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부장을 지내고 있다.

2011년 중소기업청장 표창과 2013년 고용노동부장관 표창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이 씨지만 스스로는 부족한 점을 채우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다. 결국 이 씨는 올해 딸이 다니고 있는 창원대 신산업융합학과에 3학년으로 학부 편입학했다.

딸 조 씨는 엄마보다 앞서 이 학과에 입학했다. 본래 창원대 공대에 재학하던 조 씨는 직장에 취업하면서 고민 끝에 대학을 그만뒀다. 하지만 학문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던 조 씨는 ‘재직자특별전형’을 통해 2013년 다시 창원대 학생이 됐다.

모녀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면서 서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나이 어린 동기들과 딸이 마치 친구같이 느껴지고,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늦은 나이에 창원대 학생이 돼 기쁘고 동기들에게 귀감이 되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딸 조 씨는 “동기 중 인생 선배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얻는다”며 “수업과정이 실제 기업을 운영하거나 창업할 때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머니와 같이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창원대는 2015학년도 재직자특별전형으로 △메카융합학과 △신산업융합학과 △국제무역학 과(야) △행정학과(야) 등 4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산업체 근로자와 자영업자들이 재교육을 위해 입학해 만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교육부 ‘재직자 특별전형 수기공모전’에서 이 대학 메카융합학과 학생들이 대상과 특별상을 수상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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