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출신 전문 센터장, 경력 5년 이상 베테랑 모아

▲ 여주대학 힐링센터 '마음의 날' 현장.

[한국대학신문 양지원 기자]대학가에 '힐링센터' 바람이 불 전망이다. 여주대학(총장 정태경) 힐링센터(센터장 김미나)가 전국 대학상담센터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몇 몇 대학에서는 이미 벤치마킹까지 마치고 간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대학교학생생활상담센터협의회로부터 상담 전문부문 우수상담기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3년 학생상담실에서 조직개편이 되면서 지금의 힐링센터로 확장된 이곳은 교수 출신 전문 센터장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전문상담사와 인턴들이 있는 타 대학의 상담센터와는 달리 이곳은 경력 5년 이상의 베테랑들만 모여 있다. 별도 전문센터장을 두면서 힘을 싣고 있다.

김미나 센터장은 “보통 센터장이 보직 형태로 겸직근무를 한다. 그러다 보면 완벽하게 신경쓰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 대학이 센터의 역할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다. 심신통합프로그램 운영을 지향하는 점 또한 다른 대학들과의 차별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상담, 심리검사 등과 같은 일반적인 것을 포함해 △호흡관리 △이완 △그림명상 △음악치료 △모래놀이 치료 △만다라 그리기 △족욕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김 센터장은 “오랫동안 만성적으로 (심리적인)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은 두통, 비염, 내장질환 등 신체적인 문제도 동반한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상담 전 후 여러 가지 힐링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인력 2명, 시간제 전문상담사 4명으로 운영되는 이 대학 힐링센터에는 하루 기준 일대일 상담학생 10명, 심리검사를 받으러 오는 학생은 4~5명 남짓이다.

김 센터장은 “부모와의 관계가 좋지 않아 집에 안 들어가는 한 학생이 있었는데 부모를 센터로 불러 함께 상담을 진행했다”면서 “해당 학생이 무사히 졸업했다. 대학을 중간에 그만뒀을 수도 있는데 졸업 때 감사 인사를 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그는 “학생이 힘들때 기댈 수 있는 곳이다.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혼자 품고 힘들어하기 보다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보자고 말하고 싶다. 그게 우리가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호흡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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