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줄 왼쪽 세번째 故전수영 교사의 어머니 최숙란 여사, 앞줄 왼쪽 네번째 한용진 사범대학장, 뒷줄 왼쪽 세번째, 네번째 전수영 교우 친구들, 그외 85학번 동기회원들.(사진=고려대)

[한국대학신문 이재 기자]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16일 오후 고려대 사범대학장실에서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세상을 떠난 故전수영 씨를 기리는 전수영 장학금 기부식을 열었다.

전수영 씨의 동기인 고려대 사범대 국어교육과 85학번 동기들은 이날 입학연도 숫자인 1985만원을 사범대학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길 바란다며 기부했다.

이날 기부식에 참석한 박상옥 씨는 “85학번 동기회에서는 입학 30주년을 맞아 모교나 후배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세월호 1주기가 다가오면서 전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기리는 뜻깊은 일을 해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사범대 학생들이 전씨처럼 훌륭한교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전씨의 어머니 최숙란 여사는 “이 장학금으로 후배들이 수영이처럼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교사로 성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씨는 지난 2013년 임용고시에 합격해 단원고 교사로 재직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에 따르면 5층에 머물던 전씨는 사고가 나자 3층 식당칸으로 내려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아이들을 밀어 올리려 필사적으로 애썼다. 사고를 접한 어머니가 전화를 걸었을 때 학생들과 통화를 위해 배터리를 아껴야 한다며 끊은 것이 마지막 통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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