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경희대·한국외대 전임교원 강의 절반 안 돼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각종 평가에서 전임교원 확보율과 강의 담당비율이 중요해지면서,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이 올해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이 담당한 강의 비율은 62.7%로, 지난해(61%) 대비 소폭 증가했다.

30일 교육부가 밝힌 대학정보공시 분석결과에 따르면 서울권 주요대학 중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단국대(69.5%)였다. 다음으로 △홍익대 67.5% △국민대 64.1% △세종대 61.7% △서강대 59.4% 순으로 전임교원 강의비율이 높았다. 반면 숙명여대는 47.7%, 경희대는 48.9%, 한국외대 49.5%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교원 유형별로는 시간강사가 26.9%, 초빙교원이 4.0%, 겸임교원이 3.9%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서는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수업의 비율이 늘어나면 수업의 질도 향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지만, 대학가에서는 반드시 정비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정년트랙이 '전임교원'에 포함돼 있고, 시간강사가 담당하는 수업의 질이 전임교원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다.

보다 수업의 질과 직결되는 강의 규모는 예년보다 작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소위 '콩나물 강의실'이라 불린 대규모 강의는 줄고, 20명 이하의 학생들로 구성되는 소규모 강좌 비율은 지난해보다 0.3%p 늘어난 38.5%로 집계됐다.

대규모 강의가 줄고 소규모 강의가 늘어나는 경향은 사립대보다 국공립대에서, 수도권 대학보다 비수도권 대학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는 소규모 강의가 지난해보다 0.4%p 늘어난 40.1%를 기록했다.

이해숙 교육부 교육통계담당과장은 "일반적으로 사립대의 강의 규모에 비해 국공립대의 강의의 질이 균질하기 때문에 수업 질 개선에 대한 국공립대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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