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총장 박범훈)가 2006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을 8.6%로 일방적으로 정해, 최근 학생들에게 인상분 차액까지 환불하면서 학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중앙대에 따르면, 중앙대는 여름방학이 시작된 지난 20일 등록금 인상률을 8.6%로 일방적으로 정해 학생들에게 통보하고, 차액을 개별 환불 조치했다. 중앙대는 당초 9.8% 인상안을 발표했으나 지난 2월 학생회와의 협상 과정에서 8.6% 수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반면 학생들은 여전히 등록금 동결을 고수해 오고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지난 1학기 동안 학생들과 10여차례 이상 등록금 협상을 진행했지만 타협점을 찾을 수 없었다”며 “2학기 신입생 모집 등 향후 학사일정을 감안할 때 등록금 협상을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최근 (일방적인) 환불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서울 캠퍼스 총학생회장인 김주식 군은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2학기에도 등록금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대가 환불한 금액은 각 계열별로 학생 1인당 3만~6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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