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모(21세)양은 새 학기가 시작되었는데, 전혀 즐겁지가 않다. 오히려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 이양은 1년 전 대학입학선물로 부모님에게 쌍꺼풀성형을 선물로 받았다. 전형적인 몽골리안 스타일의 얼굴을 가진 이양은 10시10분과 같이 쭉 찢어지고 지방이 가득한 눈이 학창시절 항상 콤플렉스였다. 1년 전 이러한 콤플렉스를 고칠 기회가 생긴 것. 부모님이 저렴하게 잘하는 곳이라며 소문으로 알게 된 병원으로 가기 전까진 말이다. 1년이 지나도록 눈에 붓기가 빠지지 않을 뿐 아니라 좌우의 쌍꺼풀 모양이 달라 짝짝이 눈이 되었다. 미팅, 소개팅, CC 등 풋풋한 대학생활 따윈 이양의 인생과는 너무도 멀게만 느껴진다. 거기에 아예 대인관계마저 영향을 받아 친구들과의 모임은 피한지 오래다. 이양은 매일 밤마다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있다. 이번에는 반드시 재수술 받아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성형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졌다 할지라도 두 번 세 번 재수술을 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성형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눈 재수술 등의 비율도 함께 증가해 왔다. 한번 받기도 힘든 수술을 재수술 받아야 하는 원인은 무엇이며,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신사역에 위치한 눈성형전문 아이템성형외과 정우진 원장에 따르면 "눈 성형수술 같은 경우 코 수술과는 달리 보형물이 삽입되지 않는다. 물론 수술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수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화 되어있다."며 그래서 "수술하고자 하는 대부분이 쌍꺼풀 수술을 간단한 수술이라고 생각하고 전문의 여부, 수술사례가 많은지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낮은 가격만 보고 수술하기 쉽다." 또 "과거에는 무조건 크고 선명한 쌍꺼풀라인이 트랜드 였다면 요즘은 전체적인 얼굴형과 분위기를 고려해 자연스러운 눈매를 좀 더 선호 한다." 때문에 "트랜드가 변화했기 때문에 재수술을 원하는 경우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저렴한 이벤트성 광고에 속아 섣부르게 쌍꺼풀수술을 진행했던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흉터가 남는 경우 재수술을 고려한다고 한다.

이에 관련 아이템성형외과 정우진 원장은 "눈재수술 및 눈성형을 고려하고 있다면 첫 수술의 실패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라면서 "재수술을 진행한다면 디자인 과정부터 다시 진행하는 게 유리하다" 또 "예쁜 눈을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쌍꺼풀은 우리가 눈을 뜰 때 사용하는 근육인 안검거상근이 눈꺼풀의 피부조직과 어떻게 닿아 있느냐가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 눈꺼풀이 얇은 사람의 경우, 안검거상근과 피부 사이의 지방 근육의 양이 적기 때문에 살짝 이어 주기만 해도 쌍꺼풀이 쉽게 생성한다. 따라서 1미리의 차이만으로도 쌍꺼풀 모양이 달라질 수 있어 시술자의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눈성형은 숙련된 기술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얼굴과 조화를 이루는 라인을 잡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트렌드적 미적 감각이 있는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 또한 많은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성형은 이제는 더 이상 특별하거나 이상한 것이 아닌 세상이다. 기술도 과거와 비해서 매우 발전했고, 인식도 대중화 되어있다. 문제는 성형수술 대중화에 따른 경각심 부족이다. 쉽게 접근 가능하다 할지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신체에 행하는 의료행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성형을 집도하는 의료진이나 안전한 마취시스템과 응급처지 장비가 있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첫인상의 반을 차지하는 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반드시 숙련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서 눈 재수술이 이루어 진다면 당당히 거리에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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