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정치 ‘리셋’을 꿈꾸다
청년들, 정치 ‘리셋’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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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리셋, 새로운 대한민국네트워크’ 주관‧원혜영 국회의원 후원 토론회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우리나라는 청년이 어떤 문제든 개인이 풀려고 하는 경향이 많아요. 혼자 좌절하고 질책을 하거나 혼자 힐링을 하거나 이런 식이죠. 이 패턴이 반복되다 보면 청년들이 연대 하지 못하고 문제는 문제대로 해결하지 못한채 결국엔 죽고사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 정치세력화’가 되지 않으면 곧 ‘생존’이 위협당하는 것입니다.”

대안학교 신촌대 소셜아트학과 학과장을 맡고 있는 홍승희(26) 씨는 “청년들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 2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중심의 새로운 정치 어떻게 가능한가’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여러 계층의 청년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민호, 홍승희, 박선아, 변규홍, 안희철 씨.

2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 여러 계층의 청년들이 ‘청년 중심의 새로운 정치 어떻게 가능한가’를 토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리셋, 새로운 대한민국 네트워크’가 주관한 이 모임은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청년녹색당, 이화여대 총여학생회, 21C한국대학생연합 등이 후원했다.

■ 486이 말하는 청년세대는…‘뭉치는 것이 희망’ = 패널들의 본격 토론에 앞서 박종훈 KBS기자와 고원 서울과기대 교수가 각각 ‘지상최대의 경제사기극 세대전쟁’, ‘청년세대가 일으키는 정치적 균열분석’이라는 는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섰다.

박종훈 기자는 독일과 핀란드, 이탈리아, 일본 등 각 나라의 청년 실업, 고용 사례를 들며 우리나라 청년실업의 문제점을 짚어냈다. 박 기자는 “한국은 3년마다 근로자를 바꾼다. 그래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사수, 부사수 개념이 소용이 없어지기 일쑤”라며 “청년들이 서로 소통해 기성세대와 함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원 교수는 연령별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의 지지율을 분석한 표를 보여주며, 20, 30대가 뚜렷한 투표성향을 보인 반면 40, 50대 투표율은 큰 차이가 없음을 설명했다. 고 교수는 “선거정치에서 청년세대의 파워는 매우 치명적이다. 우리나라 선거정치의 대결구도는 청년세대가 명확한 한 축을 담당한다. 오히려 민주화세대인 486세대가 중간에 애매하게 걸쳐서 자기정체성을 분명하게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 중심의 정치 RESET 하자 = 기조 발표에 이어 본격적인 패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는 꽤 무거웠다. 첫 번째 토론 주제인 ‘청년이 스스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것이 필요한가’에서 ‘청년녹색당’ 운영위원 변규홍(28) 씨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변씨는 “가장 기본적인 예를 들겠다. 교육은 그 사회에서 합의를 봐야하는 가장 기본이다.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해당 학생인 우리들이 지금까지 참여해 합의를 본적이 있는가. 독일에서는 이미 학생들이 대학 경영에 참여하고 부총장을 뽑기도 한다”며 “청년들이 나와 우리의 문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준다연구소’ 운영위원 한민호(27) 씨는 정치권에서 청년세대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작은 점을 지적했다. 한 씨는 “결국 정치의 문제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선자 중 2030 연령층에 속한 이는 전체의 3.2% 정도로 나타났다. 참고로 2030인구는 전체인구의 30% 정도나 차지한다. 청년 스스로 정당,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 조직된 활동을 하는 당자사 운동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두 번째 토론 주제인 ‘청년 정치세력화’가 대한민국에서 어떤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나‘에서는 여러 패널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토론회를 주관한 ‘리셋, 새로운 대한민국 네트워크’의 박선아(서울대 4) 씨는 한국의 대표적 아이돌 그룹 EXO의 팬클럽 예를 들면서 “이 그룹은 팬클럽 회장이 없다. 청년단체도 그래야만 한다. 기존의 청년단체가 기득권 방식을 이용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 청년조직화를 쥐고 가려고 하지 말고 청년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과정에서 신뢰를 얻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써클을 통해 청년 정치리더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규홍 씨는 “그래서 청년녹색당은 소수 대표자만으로 이뤄지는 대의민주주의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지적한다. 기존 정치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치구조의 건설을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치 참여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정치’ 초대회장 안희철(32) 씨는 “빅데이터, 핀테크, 소셜네트워크, 공유경제, 클라우드펀딩, 사물인터넷, 그리고 심지어는 헬스케어까지 오늘날 그리고 미래를 주도해 갈 기술은 별개가 아니라 선순환 구조를 갖고, 함께 발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유를 공동가치로 하는 기술들이다”며 “이 시대 패러다임에 적응할 수 있는 세대는 청년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 주제로 ‘2016년 총선을 염두해 뒀을 때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어디까지 행동해야 한다고 보나’에서 패널들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한민호 씨는 “청년문제는 당자사운동으로서 해결해야 한다. 노동조합, 시민단체, 연구소 가입 등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을 조직화하고 이것으로 정치권을 압박할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정치권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조직된 표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변규홍 씨는 “청년 스스로 자신이 이미 속한 정치 구조, 사회 구조와 참여 방법을 알수 있도록 대중화 하는 것을 제안한다. 자신이 속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대학의 학칙, 학생회의 학칙으로 어떻게 열람할 수 있는지, 정보공개 청구나 국회회의록 열람, 입법 청원, 회의방청 등을 어떻게 하면 할수있는지를 청년의 피부에 와닿는 예시와 함께 소개하고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님을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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