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모 총장 , 2018년까지 40위권 진입‧ 교육환경개선 등 선언

비대위 측은 부정적 시각 “실현 가능성 희박해”

[한국대학신문 손현경 기자] 구성원 간 내홍을 겪고 있는 청주대가 적립금 1000억 원을 투자해 전국대학 40위권 진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황신모 청주대 총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4년간의 투자 계획은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사업 300억 원 △학문단위 특성화사업 150억 원 △국제화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캠퍼스 조성사업 360억 원 △산학협력 및 연구지원사업 100억 원 △시스템경영사업 80억 원 등이다.

황 총장은 "해마다 편성, 운영되는 예산외에 적립금 항목에서 별도로 집행되는 것"이라며 "장기발전계획에서 적립금 투자는 2025년까지 1800억 원 정도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7대 전략으로 △학생중심의 교육환경 개선 △학문단위 특성화사업 강화 △국제화 경쟁력 강화 △재정확대 및 건전성 확보 △산학협력사업 강화 △행정조직 역량 강화 △시스템 경영의 정착 등을 설정했다.

황 총장은 "청주대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3000억 원의 적립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충청권 사립 1위 대학' '충청권 사립 거점대학'의 목표 실현은 적립금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고 청주대 대학구성원들의 역량을 어떻게 결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주대는 이를 실현해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 대학 40위권의 상위권 대학에 진입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진정성과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책임 회피 전략이라는 주장이다.

비대위는 "황 총장은 부총장으로 재임하던 지난해 9월에도 오늘 발표와 비슷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지만 지난해 34억 원의 적립금을 쌓았다"며 "올 도서관 리모델링 비용도 적립금이 아닌 교비회계(비등록금회계)로 책정하는 등 오늘 발표와 정반대의 행동을 보여 왔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 기자회견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 대한 선제적인 면피성 회피와 비대위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일 뿐"이라며 "비대위의 제안에 명확한 답변을 회피, 평가결과에 상관없이 총장직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비대위 제안을 무시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대학구조개혁 2단계 평가에 대한 현장방문이 오는 6·7·8일 중 실시될 예정으로 청주대가 C등급으로 상향조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청주대가 C등급으로 상향조정될 경우 황 총장의 대학 중·장기발전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위권 대학으로 전락할 경우 퇴진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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