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 관중들 환호 속에 양학선·박찬호 최종 성화 점화

▲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3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는 146개국 1만3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유도,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사격 등 모두 21개 종목에서 272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루고 우정을 나눈다.(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가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그 시작을 알렸다.

제28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광주U대회) 개막식이 3일 오후 7시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4만여명의 관중들이 객석을 메웠다.

개회식은 ‘U are Shining(젊음이 미래의 빛이다)’을 주제로 식전행사, 공식행사 2부, 문화행사 4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알파벳 순서에 의해 아프가니스탄을 필두로 선수단이 입장했다. 광주U대회 마스코트 누리비는 입장선수들과 춤을 추며 흥을 돋웠다. 브라질이나 오만, 우루과이 선수단들은 ‘광주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합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개최국인 대한민국 선수단이 들어서자 객석에서는 더욱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주요 내빈들도 몸을 세워 한국 선수단의 입장을 환영했다. 한국 선수단은 기수를 맡은 농구의 이승현 선수를 필두로 ‘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가대표. 비상하라 대한민국’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윤장현 조직위원장(광주시장)은 환영사에서 “광주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고, 다양한 문화 예술을 즐기길 바란다”며 “광주에서 맺은 우정으로 이 세상을 더욱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끌로드 루이 갈리앙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닌, 함께 경쟁했을 때만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오늘은 챔피언이 되고 미래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리더가 되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 광주에서 세계의 젊음이 함께하는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회를 선언한다”는 개회 선언으로 본격적인 대회 시작을 알렸다. 체육꿈나무들이 FISU 대회기를 들고 입장했고, 팝페라테너 윤형주와 한예종 남성 중창단의 대회가가 울려 퍼지며 FISU기가 게양됐다.

선수대표로 육상의 김국영 선수와 유도의 김성연 선수가 스포츠맨십에 맞는 페어플레이를 펼칠 것을 다짐했다. 심판대표들도 공정한 판정을 선서했다. 이어 펼쳐진 문화행사는 국악과 대중가요, 무용,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이어졌다. 배우 주원, 국악인 송소희, 가수 유노윤호가 국악과 대중가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U are shining’을 열창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대한민국 전현직 스포츠스타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김덕현(멀리뛰기),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에 이어 양학선(기계체조)과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마지막 성화 주자로 점화했다.

전세계 146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광주U대회는 광주광역시를 비롯 전남·전북도과 충북 지역까지 69개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21개 종목으로 14일까지 치러진다.

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는 광주U대회의 첫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온다.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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