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중심 전형의 비중 전년 대비 2.4%p 증가…논술·적성전형은 축소

2016학년도 입시, 수시 66.7%(24만3748명) 정시 33.3%(12만1561명)

[한국대학신문 이우희 기자] 2016학년도 수시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전형 모집인원의 증가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인원이 늘었다. 이에 반해 논술전형과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를 통한 선발인원은 줄었다. 그러나 논술전형은 상위권, 적성고사는 중위권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완화 추세는 완연하다. 하지만 여전히 인기 학과나 일부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 학생부전형 비중 57% 달해 명실상부 ‘수시의 중심’ = 전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전형이 차지하는 비율은 56.9%로 전년도 54.4%에 비해 증가했다.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중심의 입시 경향이 더욱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학생부교과 전형은 14만181명(38.4%)으로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다만, 주요 상위권 대학 기준으로 범위를 좁히면 학생부교과 전형 보다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비중이 높다.

대표적으로 서강대가 올해부터 학생부교과 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종합일반형을 신설하는 등 학생부종합 전형의 선발 인원을 대폭 늘렸다. 경희대와 성균관대 등도 학생부교과 전형은 실시하지 않는다.

올해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하는 등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논술전형의 영향력은 여전히 상당하다. 고려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등 주요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논술형 일반전형을 통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폐지 추세 =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일부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건국대(서울)은 KU논술우수자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KU교과우수자 전형에서는 적용하나 탐구 반영 수를 1개로 축소해 수험생의 부담을 다소 줄였다.

고려대(안암)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일반전형에서 경영대학, 정경대학, 자유전공학부와 의과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탐구 영역을 추가하고 4개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이 일정 등급 이내면 합격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성균관대도 성균인재 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성균관대는 논술우수 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나 탐구 2과목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까지 포함하여 6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일부 학과 제외)로 기준을 완화함에 따라 국수영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에도 합격이 가능하다.

인하대 논술전형에서는 타 학과보다 최저학력기준이 높았던 아태물류학부, 글로벌금융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의 등급을 다른 학과와 동일하게 낮췄다.

숭실대 학생부우수자, 아주대 학교생활우수자, 인하대 학생부교과 전형과 같이 학생부 교과 중심의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이 있다.

이 외에도 서강대와 경희대는 탐구 응시 수는 2과목이나 반영 과목 수를 1과목으로 축소해(경희대 의학계열 제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수험생이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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