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순방 전 미국 교민 초청 간담회 참석…UC 어바인대와 고등교육 협력방안 논의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포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고등교육 분야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교포 학생들에게 국내 유학과 관련한 각종 혜택의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브라질, 페루, 콜롬비아 등 중남미 3국을 방문하는 황 부총리는 27일(현지시간) 오후 중간기착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 가든스윗호텔에서 교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700만 해외교민의 자녀들이 해당 국가에서 경제사회적 지위를 높이고 한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각종 혜택에서 교민 자녀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한국 유학과 관련한 각종 어려움에 대한 교민들의 건의가 잇따랐다. 김효정 캘리포니아주립대 LA캠퍼스(CSULA) 교수는 “중·고생때부터 관심을 갖고 한국유학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국어 지원 등 프로그램을 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지애 LAUSD(LA통합교육구) 장학관은 “한국은 대입 공고와 원서접수 기간이 2주간으로 짧아, 미국처럼 최대 6개월 전부터 준비할 수 있도록 서류제출 기간을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가(gahr)고교 교사 임태혁 씨는 “해외에 있는 교포들은 한국유학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 어렵다"며 비자정책 등을 포함한 통합적인 가이드북을 제작해달라고 건의했다.

황 부총리는 UC어바인대(캘리포니아대 어바인캠퍼스)를 방문해 하워드 길먼 총장과 고등교육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길먼 총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학 분야 파트너십을 맺었고, 고려대와 응급의학 분야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등 한국 대학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로서 연구·교육 분야 협력을 늘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황 부총리는 “UC어바인대 학생들이 한국에서 1년여 공부할 기회를 주고 양국이 복수학위를 준다면 양국관계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며 교육부가 추진 중인 유학생 유치 확대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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