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5년째를 맞는 교육부의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재정 지원 사업은 그간 각 대학이 선정 자체가 가져오는 재정적 측면보다는 학생선발과 행정개혁 등에서 파장이 만만치 않아 내부 구성원과 교육 소비자에게 내세우는 홍보의 명분으로도 중요한 정책의 하나였다.

때문에 평가 시기만 되면 기획처를 중심으로 행정라인이 풀 가동돼 몸살을앓았으며,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올 경우 해마다 객관성과 투명성, 형평성 시비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평가 분야가 매년 비슷해 해당 분야에 자신이 없거나 경쟁에 익숙치 않은 +대학, 규모가 작은 대학들의 경우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 교육부가 올해부터 평가방식을 다소 변경해 수혜 대학의저변을 확대하려 한 것도 이와 그리 무관하지 않다,

올해 평가의 특징은 우선 국립대가 별도의 발전계획 추진에 따라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반면 5천명 미만의 소규모 대학을 분리 평가했다는 +점이다. 경일대와 경주대, 우송대 등 소규모 지방 소재 대학이 우수대학 대열에 새로 편입된 것도 동등 비교 차원보다는 유리하게 작용했으리라는 교육부 분석.

같은 과제로는 3회 이상 신청이 불가능하도록 제한한 점도 특정분야에서 +독점적 위치를 행사하던 대학들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갔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우수대학에 들던 아주대와 영남대, 이화여대 등이 이번에 탈락한 것도 이같은 점이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국내 1백89개 대학 가운데 지금까지 지원받은 대학이 70여개에 불과하고 지원 금액이 전년보다 50억원 줄어든 점 등은 수혜 폭 확대를 요구하는 대학들의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

특히 이 중 16개 대학이 4∼5년 동안 연속 우수대학에 선정돼 5년간 총지원금 1천1백50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5백45억여원을 수령한 점 등은 +설사 해당 대학의 교육개혁 성과가 탁월했다 하더라도 교육부로서는 +조성적 차원의 재정 지원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5년간 지원받은 대학을 규모별로 보면 ▲연세대(지원금 45억원) ▲홍익대(44억원) ▲한양대(41억원) ▲포항공대(40억원) ▲서강대(31억원) ▲중앙대(31억원) ▲원광대(23억원) 등이며, 4년간 지원받은 대학도 ▲성균관대(43억) ▲아주대(39억원) ▲경희대(36억원) ▲이화여대(36억원) ▲고려대(31억원) ▲숙명여대(31억원) ▲울산대(27억원) ▲인하대(24억원) ▲영남대(19억원) 등이다.

다만 올해 우수대학에 편입된 단국대와 동양대, 배재대, 호서대 등 8개 +대학은 재정 지원은 둘째로 하고도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 부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저변 확대에 성공한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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