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경험과 현장학습 기회 넓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

전체 신입생 모집의 66%  3210명 수시전형 선발
특기자전형 폐지·학생부전형 확대 등 부담 ‘최소화’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중앙대는 2016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전체 모집인원 4867명의 66%인 321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으로 간소화해 수험생과 교사, 학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재편했다. 특히 수험생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또 학생부 전형을 확대해 수시모집 인원의 62%인 2001명을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고교 생활에 충실했던 수험생이라면 누구든지 도전 가능하다.

■ 간소화된 입학전형으로 수험생 부담 대폭 줄여 = 중앙대는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일반형, 심화형을 학생부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로 명칭을 변경했다. 모집인원도 확대해 ‘다빈치형인재’는 595명, ‘탐구형인재’는 562명을 선발한다.

특히 ‘탐구형인재’의 경우 지난해 지원자격 예시에 포함됐던 ‘심화교과 이수’ 항목을 삭제해 고교에서 개설되는 교과목의 종류와 관계없이 누구나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면접을 폐지해 서류 100%로 선발할 방침이다. ‘다빈치형인재’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 100%, 2단계 서류 70%+면접 30%를 반영해 선발한다. 수시 모집인원의 62%를 학생부 위주 전형(학생부 교과전형 포함)으로 선발하므로 이전보다 학교생활과 학생부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논술전형은 점진적 축소기조를 유지해 89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은 줄었으나, 단일 전형으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논술 60%, 학생부 40%로 선발하며, 자연계열(서울)의 경우 지난해 기준에 비해 완화된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인문사회계열은 언어논술 3문항, 경영경제계열은 언어논술 2문항·수리논술 1문항이 출제되며, 자연계열 논술은 수학 3문항, 과학(물리, 화학, 생물 중 택1) 1문항이 출제된다.

중앙대는 수험생이 고교교육과 자기주도 학습만으로 논술 전형에 합격할 수 있도록 논술 모든 지문을 교과서 또는 EBS 교재를 활용하여 출제하고 있다. 또한 논술 출제 과정에 현직 고교 교사가 참여하는 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한다.

이 대학은 201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지난해 특정 모집 단위에 한해 제한적으로 선발했던 외국어, 수학, 과학 관련 특기자 전형을 폐지했다. 이번 조치는 고교 현장 현직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공인어학성적, 각종 올림피아드 등의 수상실적보다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시도다. 외국어, 수학, 과학 등의 분야에 관심과 재능을 갖춘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에 도전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공인어학성적, 올림피아드 등의 수상실적은 제출할 수 없어 유의해야 한다.

■ 입학정보 다 있는 ‘디지털 입학처’서 대입 가이드북 제공= 중앙대는 대입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입학정보를 제공해 공정한 대학입학 환경을 마련하고자 ‘디지털 입학처(http://da.cau.ac.kr)’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진로전공탐색관 △입학전형탐색관 △입시자료탐색관 △대학생활준비관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입학처를 통해 중앙대 입학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간단한 진로진단 테스트는 물론 적성에 맞는 직업군 탐색, 중앙대의 모집단위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해당 학과에 진학하기 위한 전형 정보, 입시 결과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는 학생부전형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지도교사를 위한 맞춤형 안내서인 ‘학생부전형 가이드북’과 ‘논술 가이드북’을 제작, 전국 고등학교와 수험생을 대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은 특히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작성의 좋은 사례와 좋지 않은 사례를 함께 담았다. 교사용과 수험생용으로 나눠 제작해 보다 효과적으로 학생부전형을 준비할 수 있게 했다.

논술가이드북에는 중앙대학교 논술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다. 올해 출제된 모의논술문제 및 최근 입시 기출문제에 대한 해설, 출제의도, 평가기준, 예시(모범)답안 등을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 입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디지털 입학처를 참고해 사교육 도움 없이 스스로 입학을 준비할 수 있다.

■ 중앙대만의 창의인재 육성 위한 프로그램 = 중앙대는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과 손잡고 글로벌 실무 감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이 콘텐츠 전문가 육성을 위해 국내 대학과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S가 소프트웨어 교육이 아닌 IT 감각을 가진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대학 내에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 또한 중앙대가 최초 사례다. 중앙대는 이를 위해 중앙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CAU-Creative Studio)를 설립하고 글로벌 실무인재 육성, 창조산업 경쟁력 확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중앙대는 현장 경험기회 및 취업기회를 제공하고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무 감각을 갖춘 인재를 사회로 배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인터뷰]이산호 입학처장 “국내 넘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창의·융합인재 추구”

- 중앙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중앙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다. 이는 국가와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의 소양인 교양 및 전문지식과 함께 국내를 넘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열린 세계관을 가진 인재를 의미한다."

- 이번 수시모집에서 주목할 학과를 소개한다면.
"중앙대는 2008년 글로벌 기업 두산의 경영 참여 후 미래선도 학문단위를 신설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앙대는 미래선도 학문단위로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 전공 △산업보안학과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융합공학부 △국제물류학과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공공인재학부를 꼽는다.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은 삼성전자, LG전자와 우수 소프트웨어 인력과 현장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입생 40명을 선발한다. 대학은 2년간 장학금을 지급하고 삼성전자, LG전자 산학장학생으로 선발되면 3·4학년 2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각 기업으로부터 지원받으며,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 산업보안학과는 유무형 산업자산보안 발전과 함께 관련 전문 인력 수요에 맞춰 신설된 학과로 산업보안 경영, 범죄예방/조사, 법제도, 기술 등을 연구하게 된다. 에너지시스템공학부는 에너지시스템 엔지니어링에 관련한 다양한 공학 분야의 융복합 교육을 통한 원자력, 화력, 친환경, 전력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인재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신설됐다. 융합공학부는 타 학문 영역의 강점을 공유하여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디자인하는 융합기술군으로 바이오메디컬공학, 나노바이오소재공학과 디지털이미징전공을 세부전공으로 포함한다. 국제물류학과는 대부분의 전공과목을 영어로 강의하고 있으며 1000시간 영어교육을 실시하며 CJ·대한통운·현대글로비스와 MOU를 체결해 글로벌 인력을 키운다. 경영학부 글로벌금융 프로그램은 금융전문가트랙과 재무회계전문가 트랙을 나뉘어 금융전문가를 육성한다. 공공인재학부는 공공부문의 창의적인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행정 및 정책, 법률을 아우르는 교육과정을 통해 핵심 엘리트를 양성할 방침이다."

- 중앙대 지원 전략을 위한 팁을 달라.
"학생부 교과전형은 학생부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유리하다. 내신과 수능최저학력기준 외에는 서류, 면접, 논술 등의 기타 전형요소가 전혀 반영되지 않으므로 다른 평가요소에 대한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생활을 성실히 이수하고, 교과와 비교과가 균형 있게 발달된 학생들을 선호한다. 합격생들의 내신 성적은 1등급 대에서 6~7등급 대까지 다양하게 분포하지만 2·3등급 중반의 학생들이 많은 편이다. 서류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추가서류 없이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많은 학생들이 아직도 자기소개서를 활동의 단순나열 형식으로 작성하는데, 이보다는 학생이 본인의 고교 생활을 돌이켜 봤을 때 정말 자신 있게 내세울만한 활동을 자세하게 작성하는 게 좋다. 형식적인 활동이 아닌 본인의 변화, 성장 등이 대학진학, 사회 진출 시 어떻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대 논술전형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반드시 중앙대에서 발간한 논술가이드북을 참고해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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