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로 1개 대학씩 선정해 우수 모델 확산 유도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가톨릭대와 단국대 천안캠퍼스, 원광대, 계명대, 울산대 등 5개교가 장기현장실습 시범대학으로 선정됐다.

25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에 따르면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대학) 참여 대학 중 현장밀착형 수행 대학 총 30개교가 신청한 가운데 권역별로 1개 대학씩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장기현장실습의 운영 실적과 추진 기반, 성과 확산 계획이 우수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시범대학들은 장기현장실습 운영 경험과 성과 분석을 토대로 우수한 운영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각 권역별 산학협력중개센터(수도권 성균관대, 충청권 충북대, 호남제주권 전남대, 대경강원권 경북대, 동남권 경상대)와 협력해 권역 내 타 대학으로 이러한 우수 모델을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수도권에서 선정된 가톨릭대는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취업경쟁력을 강화를 위해 인문사회계 전 학과로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인문사회분야 전공과 연계한 실습 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인문사회분야 장기현장실습’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문화콘텐츠 전공 학생들은 애니메이션업체에서 실습을 수행해 기업, 교수들과 공동으로 3D 애니메이션 이미지 연출 기법을 마련한다.

충청권에서는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선정됐다. ‘현장실습의 취업 연계 강화’가 특징이다. 실습 기업 발굴 시 취업 약정을 주요 요건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중점교수를 통해 실습 전 과정에 걸친 밀착관리로 실습 참여 학생들이 80% 이상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지난 3년 간 단국대의 장기현장실습 취업 연계 비율은 평균 80.3%다.

호남·제주권에서 선정된 원광대는 졸업인증제도를 시행해 전공현장실습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골자의 현장실습 친화형 학사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또한 ‘온라인 현장실습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호남제주권 장기현장실습 협의회를 구성해 권역 내 대학들과 현장실습 지원 전문 인력, 협력 기업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대경·강원권에선 계명대가 ‘기업맞춤형 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실습에 앞서 대학에서 4주간 사전 교육을 수행해 학생들이 실습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 소양을 함양하고 실습 기관 파견 시 무리 없이 현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산대는 산업 기반이 풍부하게 조성돼 있는 동남권 지역의 강점을 살려 ‘지역전략 산업과의 연계’에 초점을 맞췄다. 자동차, 조선, 석유 화학 등 지역 전략 산업 분야 실습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개설하고 지역 내 산업협의체, 지자체와 협업해 학생들이 지역 주요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시범대학으로 선정된 5개교는 시범대학 간 협의회를 지속 개최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운영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현장실습 운영 경험을 토대로 현장실습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대학 현장의 의견을 건의하는 등 교육부,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장기현장실습 시범대학 선정을 통해 각 대학의 특성에 맞는 우수한 장기현장실습 운영 모델이 교육 현장에 확산되고, 대학과 기업, 학생 등 장기현장실습 참여 주체들의 올바른 이해를 제고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발한 운영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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