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대학들이 처한 상황은 한마디로 ‘위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주지하듯이 학령인구의 감소에서 비롯된 바가 큽니다. 대학진학을 앞둔 전체 학령인구의 감소는 당장에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만큼 대학 스스로 나서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 시기에 국제화를 통한 해결방안이 대학사회를 중심으로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로 이미 많은 대학들이 국제화를 앞세워서 작금의 위기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을 분주하게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제화의 확대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효과적인 위기 극복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 대학의 국제화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피할 수 없는 당면과제라는 점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대외무역을 통하여 국가의 부를 창출해왔기 때문에 국제적인 시야를 갖춘 인재의 양성은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학의 중요한 사명과도 연관됩니다. 따라서 대학의 국제화 지표는 대학의 위상을 대변하는 중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대학의 국제화는 대학진학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재정 압박의 문제에서도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대학 재정의 위기는 곧바로 교육과 연구 분야에서의 추진동력 상실을 예고하며,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대학들의 국제적인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따라서 각 대학의 국제화 정책에 기반한 외국인 유학생의 적극적인 유치는 대학 생존의 차원에서도, 발전의 차원에서도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위기에 빠진 우리 대학들의 미래를 밝히는 길은 대학 자체의 노력에도 달려 있지만, 그와 더불어 정부의 공정하고 현명한 지원정책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현재 상당수의 대학들이 미래의 생존전략으로 삼고 있는 국제화 분야에서는 정부의 사려 깊은 지원정책이 과거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한국대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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