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지방환경청, 환경평가서 반려... 전북대병원 “대안부지 검토”

[한국대학신문 송보배 기자] 내년 착공 예정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암초에 부딪혔다.

새만금환경청이 17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관련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이하 환경영향평가서)을 최종 반려함에 따라 당초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던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공사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습지 훼손 최소화 및 야생생물 자생환경 유지가 가능한 입지대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으나 대안 제시나 입지 대안 검토가 불충분했다”며 반려 사유를 밝혔다.

군산전북대병원의 입지로 예정된 백석제는 멸종위기야생생물이 9종 이상 서식하고 있는 등 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습지보전 1등급의 습지로 평가된 바 있다. 이에 병원건립은 환경단체들의 반발에 부딪쳐 왔다. 

전북대병원 측은 환경청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안 부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환경청의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부지 이전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병원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의사결정과정을 거친 후에 교육부, 기재부, 군산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한편 군산시는 “독미나리 등 보전을 위해 원형보전지를 확대하고, 원형지보전을 위한 차수벽 설치와 완충 녹지 설치 등 멸종위기식물 보전에 최선을 다하는 내용의 용역결과를 제출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군산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음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군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환경청이 반려 사유로 내세웠던 것들을 검토해서 추진하려고 하는 상황”이라며 “백석제만큼 큰 단일부지를 찾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아 고민이다. 군산시에서도 병원과 협의해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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