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울 등에 위치한 J와 S 등 4개 출판사 임직원 입건
[한국대학신문 정윤희 기자] 남의 책 표지만을 바꿔 자신의 저서로 출간하거나 이를 묵인한 ‘표지갈이’ 교수는 모두 210명에 달하고 이들은 오는 12월초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권순정)는 표지갈이 수법으로 책을 출판하거나 이를 묵인한 혐의(저작권법 위반 및 업무방해)로 전국 50여개 대학교수 210명을 입건하고 12월초 기소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화학과 등 이공계 교수가 대부분인 이들은 서울 소재 20여개 사립대와 지방 국공립대 10여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교수들의 묵인 사실을 알려면서도 새 책인 것처럼 발간해준 파주·서울 등에 위치한 J와 S 등 4개 출판사의 일부 임직원들도 입건했다.
조사결과 교수들은 연구실적을 내기 위해 전혀 모르는 저자의 책을 자신의 이름을 출판, 새 책인 것처럼 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판사들은 재고 서적 처분을 위해 모르는 저자와 책을 교수들에게 알선해 주고, 평소 출판할 때 편의를 제공해준다는 명목으로 저자를 조작한 책을 출간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교수들을 12월초 기소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에서 표절을 저지른 교수와 벌금 300만원 이상 선고받은 교수를 재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교수들의 대량 퇴출사태가 예상돼 대학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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