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열린 ACE포럼서 한석수 대학정책실장 밝혀

▲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제9차 ACE 포럼에서 각 대학 총장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차기 회장에 건양대 김희수총장이 선임됐다.

"ACE 대학들, 한겨울  보리 심는 마음으로 각고의 노력 필요"
"직업교육학과에 기초학문 가르치는 구조 되어야"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ACE협의회가 주관하고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주최한 ‘제9차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포럼’이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김영식 협의회장(금오공대 총장)과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을 비롯해 전국 24개 ACE 대학 총장과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각 대학 ACE 사업 관련 실무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 제9회 ACE 포럼에서 한석수 대학정책실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한석수 대학정책실장은 “에이스 대학이 27개에서 올해 32개로 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여건이 좋아지지 않았나 싶다”며 “에이스 사업 예산의 증액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지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브랜드의 ACE 사업은 많은 대학들이 부러워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든다“라며 ”포럼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고등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건양대에서 열렸던 프레지던트 서밋에서 달에 우주선을 보낸다는 ‘문샷싱킹’과 같은 혁신적 사고가 기존에서 10% 성과를 내는 것보다 10배 이상 가치를 창출한다고 알게 됐다”며 “K무크와 같은 혁신적인 교육 개혁이 고등교육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식 ACE 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오전에 열린 이사회 간담회 결과 ACE협의회 차기 회장에 김희수 건양대 총장이 선임됐다”며 “김 총장님께 협의회장을 승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ACE 대학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것을 대학 내부에 일깨웠다”며 “양적지표보다 질적 강화에 힘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럼은 ACE 고등교육 혁신안의 사례발표를 통해 학부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라며 “토의의 결과가 고등교육 발전에 기여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제9회 ACE 포럼에서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환영사를 한 이계영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조상들은 동지 전 보리 씨앗을 뿌리고 새싹이 2개 나오면,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풍년이 된다는 지혜를 가졌다, 두 개의 싹이 나오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ACE 대학들은 동지 전 가위 보리와 같은 마음으로 고등교육의 혁신을 통해 두 개의 싹을 피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 총장은 “에이스 포럼을 통해 좋은 안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많은 내용을 토론하고 좋은 성과를 가져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은 손동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이 진행했다. 손 원장은 ‘대학교육의 이중 과제와 교육구조개혁의 방향’이란 주제의 연설에서 “아카데미즘과 직업교육 내실화란 양자가 대학사회에 요구되고 있다”라며 “양자택일로 갈 수 없다면 어떻게 풀어야 할까 거친 생각을 해봤다”고 연설의 화두를 꺼냈다.

▲ 제9회 ACE 포럼에서 손동현 한국교양기초교육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손 원장은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선 직업교육에서도 기초 학문적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응용학문 분야 학생들도 기초학문을 어느 정도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을 못하게끔 교육 구조를 바꾸게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수들이 내 학생, 내 학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과감히 버리고, 우리 대학 우리 학생이란 마음을 가져야 한다”라며 “예를 들어 철학과 학생이 한 명도 없어도 철학과 교수는 10명 12명이 있어 직업교육에 특화된 학과의 학생들에게 기초학문의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 김영식 ACE 협의회장이 건양대 김희수 총장에게 감사패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편 김영식 ACE 협의회장은 건양대 김희수 총장에게 지난 8회 ACE 포럼을 건양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ACE 포럼의 메인 행사를 마친 후 대학부문 및 학생부문 사례발표가 있었다. 우수상 6명, 장려상 12명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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