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관, 소리 안나게 보필하겠다."

서열파괴 인사 파동으로 검찰과 법무부간 신경전이 가라않지 않고 있는 가운데 9일 임명된 서범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인선을 놓고 교육부내 서열파괴 시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서울특별시 부교육감으로 재직한 서 차관이 올해 나이 52세로 행정고시 18회 출신인데 비해 교육부내 동급의 차관 승진 대상자 가운데 정상환 교원징계재심위원장이나 이기우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서차관보다 세살이 많고, 정위원장은 특히 행정고시 12회로 행정고시 기수로도 앞서기 때문. 교육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차관 인사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이나 장관이 하는만큼 무엇이라 말할 수 없으나 교육부 특수성을 감안할 때 이어지는 실·국장급 인선이 검찰이나 법무부처럼 서열파괴 향태로 진행되리라는 시각은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차관이 “교육부 내 선후배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부 인사를 검찰 인사와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교육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누가 적임자인지 신경 쓰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고 밝혔다. “소리내지 않고 장관님을 보필하겠다”고 말한 서차관은 이어지는 실·국장급 인선에 대한 질문에도 “장관님이 직접 여러 분을 면담해보고 결정하실 사안이며 필요하시다면 조언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육계 주변에서는 이기우 현 기획관리실장과 고재방 차관보의 거취에 따라 이어지는 국장급 인선 폭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차관은 광주고등학교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거쳐 지난 84년과 92년에 각각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에서 행정학 및 교육학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지난 93년에는 교육부 학술지원과장을 시작으로 지방교육기획과장, 국제교육협력관, 산업교육정책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쳤으며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기획능력과 현장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 97년 서울대 사무국장과 99년 대통령 교육비서관 등 잠시 교육부를 떠나 `외도'한 것을 빼놓곤 줄곧 교육부에 근무, 개혁적 인사로 평가받는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를 실무적으로 잘 보좌할 것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근정포장을 수상했으며 종교는 기독교. (주요 약력)▲전남 광양(52세) ▲광주고.서울대 교육학과 ▲교육부 학술지원과장 ▲서울대 사무국장 ▲대통령 교육비서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관련기사 : 장 차관 인선으로 교육 공백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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