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ACE협의회 공동기획]32개 ACE 대학, 학부교육의 혁신을 견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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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르치는 대학’, ‘정부’와 공감대 형성
▲ ACE협의회가 주관한 제9차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ACE) 포럼이 지난달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열렸다. 포럼에는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 및 22개 ACE 회원 대학 총장 등 600여 명이 참여해 ACE 대학의 성과와 발전계획을 공유했다.

ACE 대학들,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독창적 학부교육 운영
ACE 사업 만족도, 10개 항목 5점 만점에 4.1점

[한국대학신문 정명곤 기자]정부가 고등교육을 위해 지원하는 여러 사업 가운데 대학이 가장 선호하는 사업 중 하나가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육성 사업’이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교육의 근본 취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ACE 사업은 학부교육의 양적 팽창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꾀하고, 대학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성공한 교육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ACE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교육의 근본을 놓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한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사업 선정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타 대학들도 ACE 회원 대학들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로 6주년을 맞는 ACE 사업은 그동안 고등교육의 질적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놓았으며 침체된 고등교육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중이다.

▲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열린 제9차 ACE포럼 이사회 모습

■ 정부‧대학, “교육의 질 향상” 공감대 형성 = 처음 ACE 사업이 시행된 2010년 11개교를 시작으로, 2012년 3개교, 2014년 13개교, 2015년 16개교까지 2015년 12월 현재 32개 대학이 ACE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된 대학은 정부로부터 4년간 사업비를 받는다.
고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비전과 발전 방안을 제시하며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ACE 대학들과 정부의 ACE 사업이 바라보는 지향점은 같다.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사업목표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교육브랜드로 자리 잡은 ACE 사업은 해가 지날수록 정부의 지원이 높아지고 있으며, 각 학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는 2010년 11개교를 중심으로 총 사업비 300억원에서 ACE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ACE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15년 현재는 32개교에 594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있다. 각 대학은 약 20억 원 내외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다양한 학부교육 모델을 정립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9차 학부교육 선도대학(ACE) 포럼에 참석한 한석수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에이스 대학이 27개에서 올 해 32개로 늘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여건이 좋아 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부심과 자랑스러움이 자연스럽게 든다”며 “포럼에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고등교육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논의들이 많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는 정부 역시 고등교육의 질적 성장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여겨진다.

김영식 ACE 협의회 회장(금오공대 총장)은 “ACE 대학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란 것을 대학 내부에 일깨웠다”며 “양적지표보다 질적 강화에 힘쓰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한 바 있다.
대학 역시 독창적인 학부교육모델을 개발해 운영하며 ‘잘 가르치는 대학’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포럼에 소개된 대학부문 우수사례를 보면, 금오공대의 경우 ACE 사업을 통해 지원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S(stimulation‧동기유발), T(tutor‧지도상담), A(Action‧학습활동), R(Review‧점검)체계로 지원되는 과정을 소개하는 'K-STAR 능동학습 지원체계'에 대해, 이화여대는 T(Telos·주도하는 인재), H(Hokma·지혜로운 인재), E(Experience·실천하는 인재)로 올바른 가치관과 창조적 지성을 갖춘 글로벌 융복합형 인재를 기른다는 ‘THE 인재 양성 사업’에 대해, 동신대는 ‘자기계발’, ‘취업과 진로지도’ 교과와 연계 운영, 전교생이 참여하는 활동중심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설명되는 ‘교과-비교과 연계 프로그램에 대해 사례발표를 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많은 ACE 대학들이 교육철학과 비전이 담긴 학부교육모델로 올바른 인재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 ACE 사업, 학생과 교수들 만족도 높아 = ACE 회원 대학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들 역시 ACE 사업의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9차 ACE 포럼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항목 5점 만점에 평균 4.1점을 기록하며 ‘ACE 사업에 상당히 만족스럽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조사에는 전체 606명 중 114명(ACE 대학 78명, 비 ACE 대학 33명, 기타 3명)이 참여했다.

주요 항목별 만족도는 △ACE 사업은 대학의 건학이념, 교육목표, 인재상 등을 구현하는 학부교육 선도모델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4.3/5) △ACE 사업은 학부 교육과정 및 교육지원시스템의 개선과 대학의 교육혁신에 기여하고 있다(4.4/5) △ACE 사업은 잘 가르치는 대학이 학부교육 명문대학이라는 새로운 인식변화에 기여하고 있다(4.0/5) △ACE 사업이 우리나라 학부교육 혁신과 체질 개선에 미친 성과를 고려할 때, ACE 사업의 지원 대학 수를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4.3/5) △ACE 사업은 학부교육 선도모델을 구현해 정착시키는 것이므로 사업에 선정된 대학의 지원 기간을 기존 4년에서 6년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4.0/5)로 나타나 ACE 사업이 교육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는 데 거의 이견이 없었다.

건의사항으로는 △예산 확대 필요 △ACE 사업 선정대학 수 늘리기 △지원 방식을 교육 영역별로 하거나 지방 소형 대학들에 집중 지원 필요성 등의 의견을 제안했다.
 

▲ 김영식 ACE협의회 회장(금오공대 총장)

[인터뷰] 김영식 ACE협의회장(금오공과대 총장) 인터뷰
“학부교육이 풍성해 졌음을 느낀다.”

- 학부 교육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회의 관문으로 나가는 마지막 교육기관과 같은 곳이다. 4년 이상 학습하고 연구하는 배움의 터전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인재로 성장하는가는 개인과 국가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기업들은 신입사원들에 대해 인성과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업무능력 등이 부족하며 이들을 재교육시키는 데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대학교육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취업률이 대학의 서열을 좌우하는 세상의 평가 속에서 배움의 상아탑이라 불리는 대학이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면서, 본질을 잃지 않기 위해선 ‘잘 배운’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핵심 과제이다. 학부 교육이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2년간의 임기를 마무리 하는 소회는.
“2014년 2월부터 회장 임기가 시작되었지만, 그 전 부회장으로 있으면서도 ACE 사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기존 정부지원 사업은 지나치게 엄격해 대학의 자율성이나 고유의 교육철학이 스며들 여지가 없었으며, 교육보다는 연구에 치중된 사업이 많았다. ACE 사업은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연구 보다는 학부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이면서 기본적으로 대학에서 원하고 필요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런 이유로 ACE 사업은 본인뿐만 아니라 대학의 여러 총장님들도 만족해하고 긍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ACE 사업은 교수들이 잘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등 학부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이런 결과로 교육현장도 많이 변했다. 교수들은 학생 자율학습용 콘텐츠를 개발해 공개하고, 교수법 특강에 적극 참여하며, 실제 강의내용을 녹화해 컨설팅을 받아 개선하고 있다. 학생들도 기존의 전공교육뿐만 아니라 교양‧인성‧비교과 영역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학부교육의 양과 질이 풍성해 졌음을 피부로 느낀다. 향후에도 6년 동안 시행된 ACE 사업의 성과를 체계화하고 국민들에게 다각도로 홍보해야 할 것이다. 협의회에서 학부교육 종단연구 등도 수행하고 있지만 예산확보를 위한 성과관리(측정)방안도 추가 개발해 사업의 효과성과 정당성도 꾸준히 찾아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ACE 사업은 우수인재 양성을 통해 교육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 중심에 ACE 대학이 있을 것이다.”

- 마지막으로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ACE사업은 ‘잘 가르치는 교육 중심 대학’의 중요성을 내부적으로 다시 한 번 일깨우고, 학생에게는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배움에 대한 열정’을 깨닫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ACE사업을 통한 이러한 큰 변화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국가경쟁력 강화에 밑바탕이 될 수 있도록 국회, 교육부 등 정부 관계자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 ‘잘 가르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각고로 노력해 주시는 ACE 대학 총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학부교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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