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입학정책 변경 따라 희비 교차

고교생들에게 다양한 조기입학제도를 권장하고 있는 미국 대학들이 최근 대학별로 입학정책을 서로 달리 적용하면서 학생들의 지원율에 희비가 교차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6일 주 뉴욕 총영사관이 월스트리트 저널 최신호 보도를 인용 분석한 ‘해외교육동향’을 통해 2004-2005학년도 대입전형을 앞둔 미국 명문 사립대 가운데 ‘early decision’에서 ‘single choice action’으로 규정을 완화한 예일대와 스탠포드대의 조기 입학 지원자가 급증한 반면, ‘early action’에서 ‘single choice action’으로 규정을 강화한 하버드대는 지원자는 급감해 다른 사립대학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대학들이 도입하고 있는 ‘early decision’ 제도는 학생들이 한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고 합격 후에는 반드시 해당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 반면 ‘early action’은 복수 대학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 후 의무적인 등록은 하지 않아도 된다 올해 처음 하버드와 예일, 스탠포드대학에 도입된 ‘single choice action’은 이 두가지 정책의 혼합으로 한 대학에만 지원이 가능하나, 합격 후 해당 대학에 의무적인 등록은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예일대와 스탠포드대는 이같은 입학정책 변경으로 지원자가 최고 66% 이상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합격률은 예일대의 경우 21%에서 17%로, 스탠포드대는 24%에서 20%로 각각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입학제도를 강화한 하버드 대학의 경우 전년도보다 지원자가 49% 감소했으며, 이에따른 합격률은 14%에서 23%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외신은 특히 이들 대학의 조기입학 정책 변경에 따라 다른 대학의 조기입학 지원자수에도 변화가 생겨 ‘early action’을 실시하는 조지타운대, MIT 공대, 시카고대는 각각 26%, 21%, 17%씩 지원자수가 감소했으며, ‘early decision’을 실시하는 프린스턴대 역시 25% 정도 지원자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내 교육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예년보다 조기합격자 정원이 확대된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에서는 위원회를 구성해 ‘single choice action’ 정책의 합법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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